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와 함께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개최한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지도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 등 주요 인사와 선수단 약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2년간 롯데와 협회, 국가대표 선수단이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이 끝난 뒤 ‘설상 종목 키다리 아저씨’로 불려온 신 회장은 눈물을 보이며 선수단의 성과에 깊은 감회를 드러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 빅에어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스노보드 알파인 은메달의 김상겸 등이 중심에 섰다.
신 회장은 행사에서 메달리스트들에게 특별 포상금을 전달했다. 사재로 마련된 포상금은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에게 1억원, 은메달 김상겸 7000만원, 동메달 유승은 35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이와 별도로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도 총 8억60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을 마련해 선수와 지도자에게 지급했다. 금메달 최가온에게 3억원, 은메달 김상겸 2억원, 동메달 유승은 1억원이 각각 수여됐으며, 지도자들에게도 총 2억5000만원이 전달됐다.
신 회장은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 종목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값진 성과를 만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유망주 발굴과 훈련 환경 지원을 지속해 스키와 스노보드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롯데의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 체계가 기반이 됐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선수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3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 규모는 약 800억원에 이른다.
신 회장은 협회장 재임 시기(2014~2018년) 유망주 발굴부터 국가대표 육성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에도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해외 베이스캠프 운영, 장비·훈련·교육 지원 등 전방위적인 후원을 이어왔다.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설상 종목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축적해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이어왔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까지 확보하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체육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선수단의 노력과 민간 기업의 장기 투자가 결합된 결과”라며 “한국 설상 종목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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