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앞두고 비빔면 전쟁 재점화…'중면·건면·밀면' 삼파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면업계의 '비빔면' 경쟁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됐다. 업계는 단순한 매운맛 경쟁을 넘어 면발 식감과 취식 방식, 원재료 차별화 등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약 757억원에서 2023년 약 1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연평균 성장률(약 17%)을 감안하면 올해 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에는 계절성 상품을 넘어 사계절 소비되는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도 앞당겨지고 있다.

◆팔도, '중면'으로 식감 강화…정통 비빔면 계승

먼저 업계 1위 팔도는 신제품 '팔도비빔면 더 블루(The Blue)'를 출시하고 시장 방어에 나섰다.

신제품은 기존보다 두꺼운 '중면'을 적용해 탄탄한 식감과 씹는 재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액상 스프는 태양초 순창 고추장을 기반으로 8가지 과채 원물을 배합해 감칠맛을 높였으며, 꽈리고추를 더해 깔끔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또한 쪽파, 마늘, 김 등 토핑을 더해 풍미를 강화했다. 팔도는 기존 액상소스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면발과 식감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농심 '건면'·오뚜기 '밀면'…카테고리 확장 경쟁

경쟁사들은 기존 비빔면 틀을 벗어난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농심(004370)은 '배홍동' 브랜드를 기반으로 메밀을 활용한 건면 제품을 선보이며 칼로리 부담을 낮추고 고소한 풍미를 강조하고 있다. 건면 특성을 활용해 '가볍게 즐기는 비빔면'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오뚜기(007310)는 부산 향토 음식인 밀면을 구현한 '진밀면'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특제 비빔소스와 함께 사골·양지 베이스 육수 분말을 제공해 비빔과 물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가루에 고구마·감자 전분을 배합한 면발을 적용해 밀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비빔밀면'과 '물밀면' 등 다양한 취식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뚜기는 '진비빔면' 광고도 공개하며 여름 성수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광고는 '진(Jin)'과 '지니어스(Genius)'를 결합한 '진이어쓰(Jinius)' 콘셉트를 활용해 제품의 차별화된 맛을 강조했다.

◆매운맛 넘어 '경험 경쟁'…비빔면 시장 진화


올해 비빔면 경쟁은 단순히 매운맛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면발 두께, 원재료, 육수 활용 등 제품 경험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면을 앞세운 식감 강화, 메밀 건면을 통한 건강 지향, 밀면 기반의 복합 취식 방식 등 각 사 전략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시장 경쟁 구도도 다변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면발 식감이나 조리 방식 등 세부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기존 비빔면의 틀을 확장한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본격적으로 날이 따듯해지는 4월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비빔면 판매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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