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10년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인 2년 만에 맨체스터 시티 팬들에게 복수에 성공한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1차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적지를 찾았는데, 다시 한번 승리하며 맨시티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니시우스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6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골문 앞에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가 육탄방어했다. 하지만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이 진행됐고, 실바가 핸드볼 파울을 했다고 판정했다. 레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득점했다.
맨시티는 전반 41분 엘링 홀란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비니시우스가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득점한 뒤 인상 깊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첫 골을 넣은 뒤 맨시티 관중들을 향해 울보 제스처를 했다.

그는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세리머니에 관한 질문에 "지난번 이곳 맨시티에 왔을 때, 팬들은 내가 발롱도르 결과 때문에 울고 있다며 나를 조롱했다"며 "팬들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단지 오늘 맨시티 팬들에게 내 실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 때부터 시작된 악연이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025년 2월 12일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가 2024-25시즌 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렀다. 당시 맨시티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저격하며 '그만 울어라'라는 대형 걸개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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