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목포시장 선거, 어게인 2022년 부활 신호탄 ‘SNS에서 사생활까지 접근’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는 간절함과 절제력을 지녀야 하고, 그를 자문하는 측근은 머리가 차가워야 하며,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의 가슴은 뜨거워야 한다.

이 말은 선거판에서 우려먹는 속된 말 같지만 유권자의 한 표 한 표를 모으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우려먹는 흠집 찾기에 인적 전략을 소모적으로 이용하는 안타까운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목포시장 선거와 관련된 예비후보들의 지지자들 간에 네거티브 선거전략으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부각하여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SNS를 통해 무차별하게 등장하면서 지난 2022년 시장 선거를 연상케 해 목포의 정치판이 진흙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상대후보에 대한 확인되지 않는 과거 사생활은 물론 주변 인물까지 검증 대상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네거티브에 인적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

이와 같은 네거티브는 선거에서 흔히 활용되는 전략 중 하나로 단기간에 강한 주목을 끌고 상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정치의 본질과 민주주의의 질을 훼손할 수 있어 인물과 정책을 평가하는 일반 유권자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오히려 독배가 될 수 있다.

이들이 노리는 네거티브 전략의 장점은 분명하다. 일반 시민들이 모든 후보의 정책과 역량을 세밀히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 후보의 결점이나 논란을 드러내는 정보를 빠르게 인식시키고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자극적이고 갈등적인 메시지가 더 널리 확산되기 때문에 네거티브 전략을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여론을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더 자극적이고 검증이 어려운 과거의 사생활까지 “카터라”라는 용어를 끄집어 들여 후보 검증이라는 기능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문제를 확산시키는 역할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선거 기생충에 가깝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이들은 망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현실을 놓치고 있다. 무엇보다 정책 경쟁이 실종되고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고 결국 투표율 저하로 인한 후보들의 판단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후보를 싸잡아 과거 자신과의 사회활동에서 있었던 일반적인 사생활까지 들쳐 유권자에게 마치 범법자로 몰아가는 행태는 네거티브의 범위를 넘어선 범죄행위에 가깝다.

후보의 비전이나 공약보다 상대를 비난하는 메시지에 더 많이 노출되는 후보에 대한 냉철한 검증의 판단은 가슴이 뜨거운 시민들의 몫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곧 정치 혐오를 심화시키는 후보진영의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네거티브에 대한 위험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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