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유 1,800만 배럴 긴급 도입… 위기의 해협, 외교로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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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활동 관련 UAE 방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활동 관련 UAE 방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중동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UAE가 한국에 최우선적 원유 공급을 하기로 약속하면서 정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평가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우리나라 국적선 6척을 통해 추가 1,200만 배럴을 공급해 총 1,800만 배럴을 선적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의 1일 원유 소비량은 약 280만 배럴로,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양은 약 6~7일분에 해당한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 6일 에너지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UAE로부터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모두 합산하면 총 2,400만 배럴을 UAE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UAE는 한국에 ‘넘버원 프라이어리티(No.1 Priority)’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원유 우선 공급을 확약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아울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행정청장,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CEO인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나 중동 상황 진행에 따라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UAE로부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 에너지 수급 위기 속에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강 실장은 “적어도 원유가 공급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에너지 수급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UAE와 단기적 수급뿐 아니라 장기적 수급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양국 간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의 내용이 담긴 원유 공급망 협력 MOU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원유 공급 루트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우리의 외교 역량과 자산을 총동원해서 안정적인 추가 대책 공급선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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