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번째 주로 승격!" 베네수엘라 우승에 트럼프 또 망언, 야구도 정치일 뿐인가…베네수엘라는 '국가적 환희의 날' 선포

마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우승팀 베네수엘라를 향해 망언을 내뱉었다.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베네수엘라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기적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09년 기록한 3위다. 대회에 앞서 호세 알투베, 미겔 로하스 등이 보험을 받지 못해 대표팀에 참가하지 못했다. D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뒤 8강에서 '우승 후보' 일본(8-5), 4강에서 '5전 전승 돌풍' 이탈리아(4-2)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베네수엘라가 결승에 오르자 트럼프가 한마디 거들었다.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가 오늘 밤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꺾었다"며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마법이 도대체 무엇에 관한 건지 궁금하다. 51번째 주 승격(Statehood)은 어떤가"라고 했다.

양국은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얽혀있다. 지난 1월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결은 '마두로 매치'가 됐다.

2026 WBC 베네수엘라 대표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게티이미지코리아베네수엘라 선수들/게티이미지코리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회 마이켈 가르시아가 선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 윌리어 아브레우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보탰다. 미국은 8회 브라이스 하퍼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9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았고, 대니얼 팔렌시아가 9회말을 마무리하며 3-2로 베네수엘라가 승리했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트럼프는 "51번째 주로 승격!!!(STATEHOOD!!!)"이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 대표팀은 우승을 꿈꿨지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트럼프에겐 아쉬움보다 오로지 '정치'만 보였다.

승리를 자축하는 베네수엘라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베네수엘라는 축제 분위기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SNS에 "내일(19일)을 국가적 환희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필수 서비스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휴무로 하여, 우리 젊은이들이 광장과 공원, 그리고 경기장으로 나가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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