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지선 공천에 “‘친윤’ 공천”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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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공천 기조를 두고 ‘윤어게인’ 복귀라며 비판했다. 쇄신을 내세운 이번 공천이 사실상 ‘친윤계’ 인사들의 무대라는 지적이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윤’ 현역 컷오프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출마 선언 △고성국 선거 운동 등을 언급하며 이번 공천을 ‘친윤’ 공천이라 설명했다. 특히 이진숙·윤갑근 등 ‘친윤’ 핵심 인사들의 출사표를 거론하며 이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 ‘반윤’ 김영환 컷오프, ‘윤 변호인’ 윤갑근 출마… 판 뒤집힌 충북지사 공천

충북지사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형평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쇄신을 이유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하면서, 기존 신청자외 추가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존 접수자인 윤갑근 변호사는 공정한 경선을 강조하면서도 추가 공모 절차를 통해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 변호사가 충북지사 공천에서 유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윤갑근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변호인이라는 점이다. 김 지사는 탄핵에 찬성한 인사인 반면 윤 변호사는 탄핵안 선고를 ‘정치적 결정’이라 평가한 대표적 ‘친윤’ 인사다. 

특히 윤 후보 캠프 개소식에 전한길, 황교안 등 극우 성향 인사들과 내란 재판 중인 김현태 전 대령이 참석해 형평성 논란은 더 가중됐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도 윤 변호사의 출마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한층 확산됐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출마해 싸워 이겨야 한다”며 “더 이상 적임자가 어디 있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4일 “내란죄 부인하고 사법부 부정하는 윤갑근의 도지사 출마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문을 냈다. 또한 윤 후보의 출마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반헌법적 발언과 행보에 대해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했다.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6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갑근 예비후보 제공

대구 시장 경선 역시 기획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정현 위원장이 강조한 중진 배제가 적용될 경우 초선 의원과 ‘친윤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자 경선 구도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9명의 후보가 경쟁하던 구도에서 양자 대결로 압축된 것은 중진 배제라는 명분으로 ‘친윤’ 인사를 안착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기득권 타파라는 명분이 특정 세력 안착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진숙 전 위원장은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와 선거운동을 진행해 구설에 올랐다. 이날 민주당 원대대책회의에서는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이정현을 고성국이 추천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이진숙 전 위원장의 공천을 두고 혁신이라 부를 수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중진 의원들을 배제하면 그 내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고 조언했다.

민주당은 이틀 만에 복귀한 이정현 위원장을 향해 ‘절윤’을 원한다면 이진숙·윤갑근을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진정 ‘절윤’을 원한다면 말잔치로 끝낼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취지다. 결국 이 위원장이 전권을 들고 돌아온 만큼 국민의힘 공천이 ‘윤어게인’ 세력의 복귀 무대로 전락할지, 진정한 쇄신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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