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력을 공급하는 회사는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경쟁력까지 설계하는 HR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신유림 인앤트리 대표의 말에는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이 분명하게 담겨 있다. 2023년 1월 설립 이후 △사업지원서비스 △인력공급 △채용대행 △교육훈련 △HR 컨설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설립 이후 면세점, 3PL 물류센터, F&B, 생산제조 현장 등에서 운영 인력 공급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을HR 서비스에 접목한 차별화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앤트리가 내세우는 핵심은 차별화다. 사람을 단순히 '노동력'으로만 보지 않는다. 회사는 개인이 가진 고유한 이미지와 존재감을 '퍼스널 아우라'로 해석, 이를 직무와 산업 특성에 맞게 설계하는 '아이코닉 이미지 브랜딩'을 HR 서비스에 결합했다. 기존 아웃소싱이 인력 수급 자체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인앤트리는 채용 이후 현장 적응력과 서비스 경쟁력, 더 나아가 기업 브랜드 경험까지 함께 설계하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미지 메이킹은 단순히 어울리는 색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직무에 맞는 태도와 자신감, 커뮤니케이션, 자기관리 역량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앤트리는 △퍼스널 컬러 진단 △골격·얼굴 파츠 분석 △취업·웨딩·스타일링 컨설팅 △기업 임직원 대상 브랜딩 교육 등을 운영하면서 개인과 조직 모두를 겨냥한 컨설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초기 시장 안착 과정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인앤트리는 면세점과 물류 산업처럼 서비스 품질과 운영 안정성이 중요한 현장에 인력을 공급하면서, 현장 교육과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단순 공급이 아니라 '현장을 이해하는 HR 운영'으로 접근한 것이 시장 신뢰를 얻는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이같은 접근이 더 직접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면세점, 호텔, 항공, 리테일처럼 고객 접점이 많은 산업은 직원 한 사람의 태도와 인상이 곧 브랜드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인앤트리는 해외 명품 브랜드 리테일 부문에서 단순 채용대행을 넘어 역량 강화 교육을 접목한 도급 운영을 지향하고 있다. 호텔 부문에서는 2027년 서울 지역 해외 6성급 호텔 체인오픈 수요에 대비해 △객실정비 △식기세척 △청소 미화 △발렛 서비스 등으로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항공서비스 부문 역시 지상조업, 발권, 탑승객 서비스 등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외모 중심'의 접근으로 오해받는 것에 선을 그었다. 그가 말하는 브랜딩은 꾸미기보다 '직무 적합성'에 가깝다.
예컨대 면접을 앞둔 구직자나 서비스 현장에 투입될 인력에게 직무 환경, 체형, 인상, 컬러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보다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상태로 현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 스펙보다 적극성과 현장 적응력, 서비스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인앤트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중장년 재취업 시장에서의 차별화다. 50세 이상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재취업지원서비스가 의무화된 흐름 속에서, 회사는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 전략을 기반으로 한 재취업 브랜딩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단지 일자리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강점과 브랜드 가치를 다시 설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실제 사례도 있다. 오랜 기간 심리적 위축과 경력 단절을 겪던 한 중장년 여성은 이미지 분석과 상담, 컬러 인사이트 과정을 거친 뒤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후 호텔 관련 업무를 맡으며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 대표는 "재취업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시 이해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그 변화의 출발점이 자기 인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인앤트리는 체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장 출신의 COO를 영입해 채용, 교육, 현장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HR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기업식 인사 프로세스를 이식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청사진도 분명하다. 인앤트리는 2026년 매출 13억원, 2030년 매출 18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HR 아웃소싱 부문과HR 컨설팅 부문을 양축으로 성장시키고, 교육과 컨설팅, 자체IP 교구, AI 진단 솔루션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HR 아웃소싱 부문은 도급 운영과 채용대행 중심, HR 컨설팅 부문은 전문가 양성 교육과 기업 교육, 개인 컨설팅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기반 확장도 준비 중이다. 인앤트리는 컬러 테라피와 성향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AI 이미지 분석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컬러 보틀 교구 특허 출원과 함께 상담·교육용 교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제조 사업 진출이 아니라 교육, 컨설팅, HR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 시장 역시 장기 과제다. 인앤트리는 일본 퍼스널 컬러·골격 이미지·페이스 라인 분석 관련 국제 자격 과정을 이수하고 한국 인증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교육을 진행 중이다. 향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 Engma (잉그마)그룹과는 지난해 8월 중국 쑤저우에서 공식MOU 체결을 위한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전략 미팅을 진행, 이미지 브랜딩 기반 HR 모델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공공 부문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신 대표는 오는 4월부터 경기도인재개발원 전문 강사로 위촉돼 공무원 승격자 대상 이미지 메이킹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 초에는 미국 LA 한인 기업인 협회와 간담회를 통해 해외지사 설립 논의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AI가 발전할수록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의 정체성과 신뢰"라며 "기업의 브랜드도 결국 사람을 통해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앤트리는 사람을 단순히 공급하고 배치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업과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의 경쟁력을 설계하는 HR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결국 인앤트리가 말하는HR의 본질, 즉 '사람 중심'이라는 한 문장으로 수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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