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동물 일상①] ‘해표마을’ 여정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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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해표마을의 모습. 멀리 빙하의 하얀 모습과 회색빛 자갈, 누런 이끼의 색상이 대조적이다./ 사진=남극특별취재팀
광활한 해표마을의 모습. 멀리 빙하의 하얀 모습과 회색빛 자갈, 누런 이끼의 색상이 대조적이다./ 사진=남극특별취재팀

시사위크|남극=박설민·김두완 기자  남극 세종기지 인근에는 두 개의 마을이 있다. ‘해표마을’과 ‘펭귄마을’이다. 해표마을을 말 그대로 코끼리물범, 웨델물범 등 대형 포유류가 서식하는 곳이다. 남극 킹조지섬 반도 포터소만 인근에 위치해 있다. 취재팀이 방문했을 당시, 해표마을은 남극의 여름답게 눈은 많이 녹아 있는 풍경이었다. 

해표마을 입구에서 마주친 웨델물범의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해표마을 입구에서 마주친 웨델물범의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해표마을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친 동물은 웨델물범이다.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다 자라면 2.5~3.5m에 400~600kg가 넘는 대형 해양 포유류다.  주로 물고기, 크릴새우, 갑각류를 사냥한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펭귄이나 바닷새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극지연구소 연구팀과 제38차 세종과학기지 월동대원들이 해표마을을 탐색하는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극지연구소 연구팀과 제38차 세종과학기지 월동대원들이 해표마을을 탐색하는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포터소만 인근 해표마을의 지형을 걷는 것은 고역이었다. 날카로운 자갈과 축축한 이끼는 발바닥을 괴롭혔다. 동시에 차가운 남극바람에 땀이 마르면서 으스스한 추위가 몰려왔다.

해표마을의 왕인 코끼리물범의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해표마을의 왕인 코끼리물범의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한가롭게 잠을 자는 코끼리물범 가족의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한가롭게 잠을 자는 코끼리물범 가족의 모습./ 사진=남극특별취재팀

해표마을의 한복판에 들어서자 거대한 코끼리물범 가족이 보였다. 코끼리물범들은 인간을 보면 경계하던 작은 바닷새들이나 웨델물범과 달리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남극에서 범고래를 제외하면 이들을 공격할 동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한가로운 코끼리물범들의 모습을 보자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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