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나김김 없어도 먹고 산다.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초반 잘 나간다. 16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서 12-1로 대승했다. 4승1무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롯데를 시범경기 개막 2연전서 상대했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14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롯데 방망이 좋더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 2월 고나김김(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대만 타이난에서 불법 도박 스캔들에 휩싸여 쑥대밭이 됐다. 구단이 15일 구단 유튜브 채널 ‘Giant TV’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봐도 전준우, 김민성 등 최고참들을 중심으로 훈련 분위기를 다시 다잡는데 애를 많이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준우는 오히려 훈련 분위기가 오히려 좋아졌다고 했다. 실제 미야자키 연습경기서 내용이 괜찮았다. 좋은 흐름을 시범경기 초반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해석해도 될 듯하다. 고나김김은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근신이 해제돼 다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들은 없는 전력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시범경기서 ‘살아남은 자’들의 서바이벌이 막을 올렸다.
올해 롯데는 한동희의 전역으로 안 그래도 내야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한동희가 1루로 자리잡고, 나승엽이 3루로 가면서 지난 2년간 3루를 봤던 손호영이 내, 외야를 겸업하는 게 골자. 그러나 나승엽이 빠지면서 손호영의 3루 비중이 자연스럽게 다시 커질 조짐이다. 2루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한태양이 고승민보다 조금 더 많이 나갔다. 이밖에 김동혁과 김세민도 외야와 내야에서 출전시간을 잡아먹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할 시기지만, 어쩔 수 없이 뒤처지고 말았다.
실제 시범경기를 보면 롯데는 고나김김 없이 먹고 살 준비를 착착 하고 있다. 베테랑 김민성, 이호준, 박찬형, 박승욱 등이 힘을 낸다. 지난 12일 KT와의 개막전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태양이 2안타를 날렸다. 다음날인 13일에는 3루수로 나선 손호영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4~15일엔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를 괴롭혔다. 손호영이 14일 경기서 또 2안타를 쳤고, 한태양도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김민성이 1루수로 나갔고, 아픈손가락과도 같은 노진혁도 교체로 투입됐다. 15일 경기서는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호준이 2안타를 쳤다.
16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무려 12점을 뽑았다. 다시 2루수로 나선 한태양이 3출루로 좋은 감각을 이어갔고, 또 1루수로 나선 김민성도 2안타를 쳤다. 즉, 지난 5경기서 1루, 2루는 변화가 잦았던 반면, 좌측 내야는 3루수 손호영-유격수 전민재로 고정됐다.

고나김김이 언젠가 돌아오면 당연히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장기레이스에서 필요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없다고 롯데가 무너지는 건 절대 아니다. 3월이니 롯데가 잘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지금의 초반 4연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프로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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