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병철 한양증권 부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사업 부문 강화 의지를 밝히며, 중대형사의 도약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중대형 증권사 도약 비전 제시
한양증권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된다.
이번 주주총회는 한양증권의 대주주가 교체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6월 창립 69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했다. 새 주인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다. KCGI는 작년 한양학원 등으로부터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대주주 교체 후, 김병철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가 공식 시작됐다. 김 부회장은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통 증권맨이다. 그는 동양증권 FICC(채권, 외환, 상품)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신한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S&T그룹 부사장, GMS그룹 부사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3년에는 KCGI자산운용으로 이동해 최근까지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까지는 조직 전반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대주주 교체 후 조직 혼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역량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CEO LIVE 타운홀 미팅’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그는 이날 리테일 부문의 구조적 개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리테일 사업 모델을 온라인과 자산관리(WM) 중심으로 재편하고, RP·펀드·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시스템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진출을 위한 인가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양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세후 ROE 1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준비된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부 통제와 시스템 정비, 리스크 관리 역량 고도화를 병행하겠다는 게 한양증권 측의 포부였다.
한양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온 곳이다. 다만 최근 증권업계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사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자본 체급 올리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 금융사고 재발 방지… 철저한 내부통제 관리 과제
여기에 한양증권은 최근엔 내부통제 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무거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한양증권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으로 전직 미등기 임원인 A씨를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배임 혐의 발생 금액은 35억원이다.
한양증권 측은 “해당 사건은 A씨가 2021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당사는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금감원 사업성 평가기준에 맞춰 충분한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에 철저한 내부통제를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각종 금융사고는 업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터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양증권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 과연 김 부회장이 리스크 뿐 아니라 내부통제 있어서도 확고한 관리 역량을 보일지 주목된다.
| 주주총회 소집공고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1004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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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03. 11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 횡령·배임혐의발생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3802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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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03. 13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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