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명동 다이소 옆에 뜬 ‘라면 타워’…이마트24 ‘K-푸드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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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오렌지빛 ‘K-푸드랩’ 건물이 시선을 끈다.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명동역 1번 출구 앞, 회색빛 건물 사이로 강렬한 오렌지빛 건물이 시선을 붙잡는다. 건물 외벽에는 끓는 냄비에서 면발이 솟구치는 듯한 곡선 오브제가 설치돼 있다. 이마트24가 새롭게 선보이는 특화 매장 ‘K-푸드랩 명동점’이다.

16일 프리오픈한 이 매장은 한국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복합 공간을 표방한다. 오는 18일 정식 문을 연다.

매장 2층 ‘라면 특화층’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2.8m 높이의 ‘라면 아카이브 월’이 시선을 끈다. 주요 제품부터 제주·군산 등 지역 특산 라면까지 총 170여종이 도서관 책장처럼 정갈하게 진열돼 있다.

라면은 제품마다 맵기 정도를 4단계로 표시했고,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 안내판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 ‘K-푸드존’은 라면과 함께 김밥·김치·떡볶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 라면 특화층에는 2.8m 높이 라면 아카이브 월이 거울을 활용해 개방감을 더한다. 국내외 라면 170여종을 도서관 책장처럼 진열했다. /방금숙 기자인피니티 미러가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입체적이고 몽환적인 사진 연출이 가능하다. /방금숙 기자

라면이 익는 동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피니티 미러’ 포토존도 눈에 띈다.

1층도 기존 편의점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입구 옆 팝업존에는 글로벌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색조 브랜드 ‘투에이엔(2ªN)’ 제품이 진열돼 있고, ‘K-컬처존’에는 아이돌 앨범과 응원봉이 놓여 있다. 라면을 먹은 뒤 K-뷰티를 체험하고 K-팝 굿즈까지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매장 초입에는 환전과 결제가 가능한 무인 환전 서비스와 택스프리 키오스크를 배치해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이달 말까지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11종으로 구성한 ‘외국인 전용 선물세트’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4가 명동의 여러 매장 가운데 이곳을 ‘K-푸드랩’으로 낙점한 데에는 입지적 이유가 크다.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바로 옆에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히는 12층 규모 다이소 매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 방향 벽면에 별도 출입구를 내, 쇼핑객이 자연스럽게 편의점으로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K-푸드존에서는 라면뿐 아니라 스무디와 커피 등 다양한 즉석 음료를 체험할 수 있다. /방금숙 기자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입구에 무인 환전 서비스와 택스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방금숙 기자

건물 외관을 오렌지색으로 꾸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라면을 떠올리게 하는 색상이기도 하고 주변 건물이 대부분 회색 톤이라 낮과 밤 모두 눈에 띄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취임한 최진일 대표 지휘 아래 ‘특화 매장’을 성장 전략으로 낙점하고,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성수동에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을 연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서울숲 아뜰리에길에 디저트 콘셉트 매장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출점했다. 디저트랩, K-푸드랩을 포함해 올해 4개의 특정 카테고리 특화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양호승 이마트24 MD 상무는 “K-푸드랩은 이마트24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핵심 슬로건 ‘올데이 하이라이트’의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며 “명동을 찾는 글로벌 고객이 한국의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K-푸드랩 건물 바로 옆에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꼽히는 12층 다이소가 위치해 있다. /방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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