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롯데카드 대표 ‘무거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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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12일 정상호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  롯데카드
롯데카드는 12일 정상호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  롯데카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취임 초기부터 무거운 발걸음을 떼게 됐다. 회사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신뢰 회복과 수익성 제고 등 난제를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12일 정상호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이 최종 결정됐다.

정 대표는 현대카드 SME사업실장, 삼성카드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롯데카드에서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회사를 떠났다가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돼 복귀했다. 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최대 과제는 신뢰 회복과 수익성 개선, 보안시스템 강화로 평가된다. 최근 롯데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롯데카드에 대해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시정 및 공표 명령을 의결했다. 과징금은 96억2,000만원, 과태료는 480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롯데카드는 사이버침해사고로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해킹으로 로그 파일에 기록된 고객 297만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 그중 45만명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도 함께 유출된 점도 함께 드러났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결제와 관련된 로그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수의 개인정보를 평문으로 기록했다. 개인정보위는 법에서 허용한 범위를 벗어나 주민등록번호를 처리해 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아울러 로그 파일에 대한 암호화 조치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개인정보위 측은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롯데카드에 전반전인 개인정보 현황을 점검하고 보호 체계 전반을 정비하도록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번 제재로 롯데카드의 실적에도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이신용평가는 12일 롯데카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한 과징금 의결과 관련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과징금 부과는 단기 실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롯데카드의 사업기반 대비 과징금 규모를 고려할 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39.9% 감소한 81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과연 소방수로 투입된 정 대표가 내부 조직을 다잡고 고객 신뢰 및 수익성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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