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편안하게 봤다. (조)병현이나 (노)경은이는 걱정 안 한다.”
SSG 랜더스는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핵심 불펜을 2명이나 보냈다. 마무리 조병현(24)과 마무리급 메인 셋업맨 노경은(43). 두 사람은 대표팀 불펜에서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단, 경험이 풍부한 노경은은 노경은스럽게 던지는 반면, 조병현은 다소 위태롭다.

특히 조병현은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한국을 들었다 놨다. 1.2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섞어 무실점했지만 볼넷도 2개를 내줬다. 6-2로 추격을 허용한 8회말 1사 1루서 볼넷을 내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지만, 타자 두 명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운명의 9회초로 연결했다.
안현민이 9회초 천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점차 이상 리드, 2실점 이하 조건을 다시 맞췄지만, 그 전에 조병현이 8회말에 김택연이 남긴 주자들을 홈으로 보내주지 않은 것도 중요했다. 9회말에는 1사 후 다시 볼넷을 내줬으나 이정후의 호수비 도움을 받은 끝에 경기를 무사히 끝냈다.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역대급 쫄깃쫄깃한 승부였다.
이숭용 감독도 당연히 호주전을 챙겨봤다고. 12일 시범경기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호주전을 편안하게 봤다. 병현이나 경은이는 걱정 안 한다. 그 친구들을 봐왔는데, 안 좋아도 금방 잡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안 좋은 매커닉을 오래 가져가는 친구들이 아니다. (이)로운이도 그렇다. 게임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진다”라고 했다.
조병현과 노경은이 대표팀에서 시즌에 써야 할 에너지를 미리 쓰고 있지만, 그건 다른 팀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숭용 감독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면 오버하는 게 맞다. 대표팀은 성적을 내야 하고 야구 붐을 일으켜야 한다. 둘 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KBO리그가 더 흥행하면 긍정적이다. 그렇게 되길 야구 관계자들이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단, SSG에서 철저히 1이닝씩 끊어서 던지던 이들이 대표팀에선 멀티이닝도 불사한다. 이숭용 감독은 웃더니 “돌아오면 머리 아프겠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돌아오면 생각해야죠. 포스트시즌에 간다고 가정하고 투수 파트, 트레이닝 파트와 함께 지혜롭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그게 내가 할 역할이다”라고 했다.

특히 조병현의 경우 2라운드서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숭용 감독은 “릴리스포인트(높다)가 강점인데 치기 쉽지 않다. 궤적 자체가 다르다”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이기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야구가 그래서 매력 있는 스포츠다. 안 좋았던 모습이 있어도 한방에 역전할 수 있는 게 야구의 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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