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반값 엔화’ 사태… 이미 사용된 엔화 환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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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본 엔화 환율이 정상 대비 절반 수준으로 표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미 사용된 엔화를 어떻게 환수할지를 두고 난관이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토스뱅크 앱 내 환전 서비스에서 100엔당 약 472원의 환율이 적용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정상 환율이 100엔당 930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50% 할인된 가격에 엔화가 팔린 셈이다.

해당 시간 동안 체결된 환전 거래 규모는 약 28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의 손실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토스뱅크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오류 시간대에 체결된 비정상 거래를 정정 및 취소 처리할 방침이다.

다만 이미 엔화를 인출하거나 결제에 사용한 고객의 경우 환수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우선 고객의 외화 또는 원화 통장 잔액에서 차액을 출금하는 방식으로 회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계좌 잔액이 없는 경우다. 이 경우 시스템을 통한 자동 회수가 불가능해 은행 측이 고객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반환을 요청하는 등 수동 절차를 밟아야 한다. 토스뱅크는 앱 알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며 반환 유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오류 거래와 연관된 일부 계좌는 거래가 제한된 상태다. 차액 환수가 완료된 계좌는 정상화됐으나, 미환수 계좌에 대해서는 엔화 거래에 한해 제한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정상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환율이 표시된 만큼 법과 약관에 따라 거래를 정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사용된 금액의 경우 환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점검 절차와 환율 고시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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