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처럼" 음악으로 풀어낸 기아 전기차 기술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기차 기술을 설명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복잡한 기술 구조를 나열하기보다 실제 운전 상황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기아(000270)가 공개한 영상 '심포니 오브 EV 테크놀로지(Symphony of EV Technology)'도 이런 접근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기차에 적용된 첨단 안전 보조와 주행 편의 기술을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맞춰 풀어내며 기술 작동 원리를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영상은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공개됐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영상을 통해 전기차 기술이 일상주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안전과 편의를 아우르는 전동화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페달 오조작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가속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차량 스스로 위험 상황에 개입하는 안전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번 콘텐츠에서 이런 상황에 대응하는 전기차 기반 안전 보조 기술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영상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기능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edal Misapplication Safety Assist, PMSA)다. 정차 상태나 저속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과도하게 밟을 경우 이를 비정상적인 입력으로 판단하고 차량 제어 시스템이 개입하는 구조다.

차량 전·후방의 초음파 센서가 장애물 위치와 거리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충돌 위험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어가 이뤄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구동모터의 토크를 제한해 급가속을 억제하고,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제동시스템이 작동해 차량을 정지시킨다.


최근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에는 기능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EV5에 적용된 사양의 경우 장애물 감지 거리를 기존보다 넓힌 1.5m 수준까지 확장했고, 조향 방향과 충돌 가능성까지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제어 정확도를 높였다.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가속 상황을 관리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가속 제한 보조(Acceleration Limit Assist, ALA)는 도로 유형과 차량 속도, 가속페달 입력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일반적인 주행 패턴에서 벗어난 상황을 판단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시속 80㎞ 이하 구간에서 운전자가 장시간 가속페달을 깊게 밟고 있을 경우 차량은 계기판 메시지와 경고음, 음성안내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린다. 이후에도 페달 입력이 지속될 경우 차량 통합 제어기(Vehicle Platform Controller, VPC)가 가속 입력을 제한해 모터 토크를 제어한다.

이 두 기술이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안전 기능이라면, 아이 페달 3.0(i-PEDAL 3.0)과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은 전기차 특유의 주행 경험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아이 페달 3.0은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수행할 수 있는 원 페달 주행 기능이다. 회생 제동을 적극 활용해 감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며 브레이크 사용을 줄여 보다 직관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운전자는 원하는 감속 강도를 조절해 주행 특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전진과 후진 모두 원 페달 주행을 사용할 수 있어 도심 주행이나 주차 상황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은 차량 주변 환경과 도로 정보를 반영해 회생 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교통 흐름과 도로 형태를 분석하며, 필요에 따라 관성 주행과 회생 제동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코너나 진출입로처럼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회생 제동을 적극 활용하고, 감속이 필요 없는 구간에서는 관성 주행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차간 거리 설정과 연계한 제어도 가능해 상황에 따라 차량 정차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영상에는 △EV3 △EV4 △EV5 등 기아 전용 전기차에 적용되는 기술들이 하나의 '교향곡(Symphony)'처럼 구성돼 등장한다. 클래식 음악 흐름에 맞춰 각 기술의 작동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면서 기술 설명 콘텐츠를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전기차 기술 경쟁이 단순한 성능 수치 경쟁을 넘어 사용 경험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제조사들은 기술 전달 방식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복잡한 시스템 구조를 설명하는 대신 실제 주행 상황에서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접근이다.

기아가 이번 콘텐츠를 통해 강조한 지점도 여기에 있다. 전기차 기술이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일상적인 주행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안전장치라는 점이다. 전동화 시대 차량 경쟁력이 전비나 출력 같은 성능 수치를 넘어 사용자 경험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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