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짜냈다, 마음의 짐 덜었다" 이래서 42세에 국가대표됐구나…불혹의 홀드왕 없었으면 어쩔 뻔, 위기의 한국 야구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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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노경은이 3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기빠하고 있다./도쿄(일본) = 한혁승 기자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노경은이 2회말 2사 호주 퍼킨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정후(왼쪽) 기뻐하는 노경은./도쿄(일본) = 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이정원 기자] "보답하고 싶었어요."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예선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은 이날 7-2 기적과도 승리를 가져오며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주영(LG 트윈스)이 1회 등판 이후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급히 노경은(SSG 랜더스)이 올라왔고, 노경은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 노경은 덕분에 젊은 선수들도 힘을 내며 호주 선수들과 잘 싸웠고 9회 안현민(KT 위즈)의 희생타와 함께 8강 진출 기준 충족 스코어 '7-2'를 만들었다. 그리고 승리와 함께 환호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2013년 3회 대회 이후 13년 만에 WBC에 승선한 노경은은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체코와 1차전 1이닝 무실점, 대만전 ⅓이닝 무실점, 그리고 호주전 2이닝 무실점까지. 역시 KBO리그 역대 최초 3년 연속 30홀드 주인공에 홀드왕 다운 멋있는 호투를 펼쳤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노경은이 3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 = 한혁승 기자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노경은은 "준비는 들어가기 전부터 하고 있었다. 주영이에게 농담 삼아 '뒤에 있으니까 편하게 던지라'라고 했다. 사실 2이닝까지 던질 줄 몰랐다. 그냥 다 짜냈다"라며 "팔이 빨리 풀리는 걸 김광삼 코치님도 알고 있었다. 결과가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노경은은 "내가 대표팀에 뽑힌 게 증명하게 된 계기가 되어서 마음의 짐을 좀 던 것 같다. 왜 여기에 와 있는지를 증명해 내고,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어서 부담감을 내려앉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제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30분에 D조 1위와 만난다.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가 기다리고 있다.

노경은은 "미국 가서는 즐기겠다. 어떻게든 짜내겠다. 한 경기 지면 끝이니까, 준비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노경은이 2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도쿄(일본) = 한혁승 기자

끝으로 노경은은 "원래 국가대표 선수도 아닌데, 마지막 대표 생활을 좋게 장식을 하는 것 같다. 8강 진출을 해 다행이다"라며 "국민들이 진짜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보답을 하고 싶었다. 8강 진출로 보답 드리게 되어서 나 또한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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