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이후 전시 반역자 위협' 이란 여자대표팀 귀국 우려…'안전 확보 조치 필요'

마이데일리
이란 여자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한국과 이란의 여자아시안컵 경기장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란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란은 호주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가운데 지난 2일 한국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이란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한국전에서 이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호주 디에이지 등 현지매체는 '이란 선수단은 침울한 분위기였고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란 대표팀 선수단은 출국전 국가를 부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침묵했다'고 전했다.

이란 여자대표팀의 여자 아시안컵 경기장을 찾은 이란 팬들은 이슬람 혁명 이전의 이란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란의 현재 국기만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이란 팬들은 경기장에서 이슬람 혁명 이전의 이란 국기를 펼쳐 보였다.

영국 BBC는 9일 '한국과의 경기 후 이란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거부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란 내부에서 비판을 불러 일으켰고 한 보수 논평가는 이란 여자대표팀에 대해 전시 반역자라고 비난하며 가혹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란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전과 달리 호주전과 필리핀전에선 국가 연주 중 국가를 부르고 경례도 했는데 이는 대표팀 선수단에 동행한 이란 혁명수비대원들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란 선수들이 귀국 후 어떤 대우를 받을지 모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호주에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 여자 아시안컵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난 이란 선수단에 대해 일부 팬들은 안전을 우려하며 울부짖었다'고 언급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성명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란 선수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이란 복귀를 앞두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전 이후 전시 반역자 위협' 이란 여자대표팀 귀국 우려…'안전 확보 조치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