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물·문보검·잠실 차은우! "할 수 있다" 실천한 한국야구 대들보 문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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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9일 호주와 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후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쿄돔=한혁승 기자선제 투런포를 작렬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문보경. /도쿄돔=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LG 트윈스의 보물 문보경(26)이 한국 야구 보물로 거듭났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류지현호 특급해결사로 우뚝 섰다. 조별리그(C조) 내내 펄펄 날았다. '역대급'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를 구해냈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26 WBC 조별리그(C조) 호주와 4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고, 3회 1타점 2루타, 5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주자를 둔 찬스에서 타점을 쓸어담았다. 5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류지현호에 희망을 선사했다.

특히, 2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했다. 다이아몬드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할 수 있다"를 여러 번 크게 외쳤다. 좁은 경우의 수 문에 갇힌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에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역전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을 떠올리게 했다.

결국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태극전사들에게 잘 전달됐다. 한국이 7-2로 승리하면서 문보경은 활짝 웃었다.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 만루포를 폭발했던 그는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9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높게 뜬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잡고 글러브를 하늘 높이 던졌다. "할 수 있다"를 실천해내면서 마이애미행을 확정했다.

문보경이 아치를 그린 후 포효하고 있다. /도쿄돔=한혁승 기자

기록이 맹활약상을 증명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2홈런 11타점 3득점 장타율 1.154 출루율 0.625 OPS 1.779를 찍었다.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성적표을 적어내며 마이애미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오른쪽 중앙 왼쪽 가리지 않는 부챗살 타구를 만들며 최고 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과거 WBC 에서 맹활약한 이승엽, 김태균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냈다.

문보경의 '미친 활약'에 야구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문보물", "문보검", "잠실 차은우"라고 부르며 응원 열기를 드높였다. 이제 문보경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조별리그 내내 비행기 세리머니로 간절히 가기를 바랐던 마이애미에서 WBC 8강전을 치른다. WBC 본선에서도 '문보물'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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