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내 증시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국제 유가 폭등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 기록적인 폭락장을 연출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5584.87)보다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지수가 6% 가까이 빠지며 5250선이 붕괴된 것은 시장에 가해진 충격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1154.67)보다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6.4원)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1500원선을 턱밑까지 위협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핵심 변수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교체와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에 따른 국제 유가 폭등이었다.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극에 달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74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역시 312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만이 9824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혈맥인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하라”며 “필요한 경우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고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민생 타격을 막기 위해 약 30년 만에 ‘유가 상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 최고 가격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고 과감히 시행하라”며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불법 행위에는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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