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상장폐지 요건 강화안을 발표하며 ‘동전주’ 퇴출 제도 도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병합을 통해 상장폐지 리스크 극복에 나서는 곳도 늘고 있다. 육가공 기업인 마니커도 최근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마니커, 주식병합 결정… ‘동전주’ 퇴출 요건 대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니커는 주식 병합에 따른 액면가액 변경의 안건을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마니커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위해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병합에 따라 액면가는 1주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라간다. 발행주식 수는 6,351만1,228주에서 3,175만5,614주로 줄어든다.
주식병합을 위한 매매거래정지기간은 4월 24일부터 5월 15일까지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18일이다.
주식 병합은 여러 개의 주식을 1개로 합해 주식의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총 발행 주식 수는 줄어들고 주당 가격은 그 비율만큼 높아진다. 최근 동전주 등 저가주 상장기업 사이에선 주식병합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상장 유지 요건을 맞추기 위해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등이 포함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내 45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된다.
마니커는 2년 가까이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2024년 9월 이후로 줄곧 주가는 1,000원 미만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5월 한때 일시적으로 주가가 1,000원을 넘기도 했으나 다시 고꾸라졌다. 9일 기준 마니커는 전 거래일 대비 2.18% 하락한 806원에 장을 마쳤다.
◇ 기업가치 ‘실질적인 개선’ 과제
마니커는 주식병합을 통해 동전주 퇴출 요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식병합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 개선 없는 주식병합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칫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어 거래량이 줄어드는 부담도 직면할 수 있다.
관건은 주식 병합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를 위해선 기업 가치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마니커는 1985년에 설립된 육계 전문기업이다. 최근 몇 년간 실적은 좋지 못했다. 2023년부터 순이익은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엔 영업이익 마저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해 마니커는 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갈 길은 멀다. 지난해 마니커는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0.8% 증가한 3,689억원을 집계됐다. 순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가 유지됐다. 다만 손실 규모는 전년(-107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
과연 마니커가 동전주 탈출을 넘어 실질적인 기업 가치 개선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 주식병합결정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0680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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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03. 06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 주주총회소집공고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06000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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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03. 06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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