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안타라서 오히려 무섭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오사카 미니 캠프에서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선수는 단연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었다.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 투수들의 슬라이더 실투를 연이틀 통타하며 교세라돔 스탠드를 폭격했다.

SBS 이대호 해설위원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이번 대회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로 김도영을 꼽았다. 김도영이 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 오사카 2연전서 김도영의 타격을 볼 때마다 극찬했다.
그런 김도영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WBC C조 첫 경기서 지명타자 겸 리드오프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한 차례 출루를 했지만, 기대했던 한 방도, 안타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체코 투수들은 아무래도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 대체로 변화구 구사력과 제구력이 떨어져 보였다. 김도영에겐 먹잇감으로 삼을 투수가 많이 보였지만, 침묵했다. 2회 1루수 파울플라이, 4회 헛스윙 삼진, 6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한 경기로 김도영의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오히려 체코 투수들의 구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적응을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날 잘 맞은 타구가 없긴 했지만, 6일 하루 차분하게 쉬면서 다시 정비할 시간을 얻는다.
무엇보다도 김도영은 진짜 승부처에 강하다. 대표팀에 이날까지는 사실상 워밍업이었다. 진짜 승부처가 7일부터 시작하는 일본~대만~호주와의 3연전이다. 여기서는 김도영의 힘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흥미로운 승부도 예정됐다.
우선 일본을 상대로는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와의 리드오프 맞대결이다. 실제 한일전 당일 두 사람이 1번 타순에 안 들어갈 수도 있지만, 확률상 1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오타니를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했다. 그러나 승부를 양보할 생각도 없다.
호주와의 맞대결서는 2024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된 트레비스 바자나(24)를 주목해야 한다. 바자나는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고, 2025시즌에 이미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대만과의 개막전서 7회 우중월 쐐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호수비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김도영이 오타니, 바자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도장깨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가 꿈이라고 밝힌 이상 이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좋은 점, 부족한 점을 두루 파악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미친놈’처럼 뛰는 정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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