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자사주 소각 결정' 건설주 저평가 해소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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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대규모 자기주식(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건설업계 '주주환원 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경기 변동성 및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기간이 길어 '저평가 업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우건설이 직접 유통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 주주환원 수단을 선택했다는 점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사회를 통해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 471만5000주 소각'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소각 규모는 3일 종가 기준 약 420억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3월18일이다. 이번 소각은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을 활용해 진행된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총수만 줄어드는 구조인 셈.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수 기준 1%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 주식을 시장에 재매각하지 않고 완전히 소멸시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유통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 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대우건설 자사주 소각 결정이 업계 관심을 끄는 이유는 건설주 전반 저평가 구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건설업종은 자산 규모나 수주잔고에 비해 '시장 평가가 낮다'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일부 건설사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안팎 수준에 머무는 사례도 나타난다. 이는 기업 자산가치 절반 수준만 시장에서 평가받는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대우건설 PBR은 약 0.48배 수준에 그친다. 이런 저평가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결정은 '밸류에이션 개선 의지'를 나타내는 조치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대우건설은 최근 실적 측면에서 변동성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25년 잠정실적 기준 △신규 수주 14조2355억원 △수주잔고 50조5968억원(연간 매출 대비 6.3년치)을 제시하며 중장기 일감 기반을 강조했다. 주가 흐름 역시 2월10일 기준 약 4년 만의 최고가(7060원 마감)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을 두고 '단발성 이벤트'인지, 아니면 건설사 전반 '주주환원 전략 다변화'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현금흐름 변동성이 크고, 대규모 투자 부담이 동반되는 산업 특성상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도와 지속성은 기업별 재무 여력 및 업황 판단과 맞물려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번 조치는 건설업종 저평가 국면에서 기업가치 관리 전략 선택지가 '배당 중심'에서 '자사주 활용'까지 넓어질 수 있는지를 좌우할 수 있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향후 건설업계가 유사한 방식 소각 또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지, 그리고 그것이 업종 밸류에이션 하단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업계 관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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