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하는 유형이에요" 정우주, '추구미' 선배를 찾았다…6글자로 새긴 진심, 체코전 정조준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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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한국 대표팀 정우주./도쿄(일본)=김경현 기자2026 WBC 한국 대표팀 데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제가 원하는 추구하는 선발 투수 유형이다. 많이 배우겠다"

체코전 중책을 맡은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롤모델'을 찾았다.

정우주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체코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투수는 소형준(KT 위즈)이다. 정우주는 소형준에 이어 두 번째 선발투수 역할을 한다.

일찌감치 정우주의 등판이 점쳐졌다. 류지현 감독은 2일과 3일 연습경기에서 투수 두 명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 둘이 소형준과 정우주. 신체의 이상은 없었다. 말하진 않았지만 의중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은 두 선수의 등판을 선언했다.

제일 중요한 경기다. 류지현 감독은 줄곧 체코전을 정조준했다. 팀 분위기는 기본이다. WBC에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체코전부터 투수 운영이 꼬이면 이어질 3경기도 힘들어진다. 류지현 감독은 이를 매우 경계 중이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정우주가 5회말 2사 1,2루에서 에스칼라르 삼진으로 잡은 뒤 미소를 보이고 있다./마이데일리

취재진을 만난 정우주는 "실감이 안 난다"며 수줍게 웃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는 극과 극을 오갔다.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1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리고 26일 삼성전은 3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정우주는 "제 준비가 안일했어서 안 좋은 결과가 첫 경기에 나왔다. 이후 더 진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차분해 지려고 한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등판 소감을 묻자 "WBC 첫 경기니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로 인해 투수 운영이 꼬이지 않게 주어진 임무를 잘 완수하고 싶다"고 답했다.

1라운드는 65구로 투구 수가 제한되어 있다. 정우주는 "제가 투구 수가 적은 투수가 아니다. 카운트 승부를 빨리 해야 한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한국 WBC 대표팀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2026 WBC 대표팀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훈련 중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포지션을 넘어 본받을 선배가 한가득이다.

정우주는 "저도꿈이 메이저리그 선수기 때문에 형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는 경쟁을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3일)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우주는 "제가 정말 원하는, 추구하는 선발투수 유형이다.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어떤 면에 주목했을까. 정우주는 "투구 수를 절약하면서 이닝을 끌어가는 모습을 담고 싶다. 변화구도 어떤 상황에서 다 스트라이크를 넣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구미' 더닝과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2026 WBC 한국 대표팀 데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목표는 깔끔한 투구다. 정우주는 "주자를 쌓지 않고 이닝을 끝내고 내려오는 모습을 자꾸 그리고 있다. 그렇게 해야 저도 좋고 팀도 좋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정우주는 모자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6글자를 적고 훈련에 나섰다. 하늘은 정우주의 뜻을 이뤄줄까.

정우주가 모자챙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적고 각오를 다졌다./도쿄(일본)=김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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