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포항 지역 주유소 현장에서도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며 서민 경제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4일 포항시 관내 주유소 가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운전자들의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최저 1675원, 최고 1940원이며 경유는 최저 1575원에서 최고 2040원까지 형성돼 있다.
현장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업주들 역시 급등하는 공급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유소 기름값은 기본적으로 업주 자율로 결정되지만 실제 가격은 정유사에서 매일 통보하는 공급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뜰주유소는 지역 최저가나 전국 최저가 기준을 맞추면 등급 할인 혜택이 있지만 GS·SK·S-OIL 등 일반 브랜드 주유소는 업주 재량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100원에 판매하던 기름도 정유사 공장도가가 오르면 1500원까지도 올릴 수 있는 구조"라며 "최근 가격 상승은 주유소 폭리라기보다 정유사 공급가 자체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당일 기준 정유사 확정 공급가격은 휘발유 1885원, 경유 195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에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쌌지만 최근에는 경유 가격이 더 높은 '가격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의 체감 상승 폭은 더욱 가파르다. 해당 관계자는 "불과 하루 사이 휘발유는 약 270원, 경유는 370원가량 오른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며 "환율이 30~40원씩 뛰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라 내일이면 또 50원 이상 오를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 사이 경유는 약 20%, 휘발유는 10% 이상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현재 국제 정세를 보면 이번 주를 기점으로 경유는 이미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휘발유도 2000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주유소 업주들도 최대한 낮게 판매하려 하지만 원가 자체가 너무 비싸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제 정세 불안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기름값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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