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11연패 VS 가장 중요할 때 4연패…간절함을 넘어 처절할 매치, 어느 팀의 세터들이 살아날까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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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지와 아히./KOVO

[마이데일리 = 대전 김희수 기자] 더 이상의 연패는 용납할 수 없다. 간절함을 넘어선 처절한 맞대결이 다가왔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5라운드 전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6라운드에도 2패를 적립하며 아직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두 라운드 연속 전패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쓸 수도 있다.

최대 관건은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복귀 여부다. 아히는 직전 경기에서 몸을 풀던 중 이우진이 때린 공에 머리를 강타당했고, 그 여파로 2세트부터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아히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사실상 연패 탈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OK저축은행도 상황이 좋지 않다. 봄배구 경쟁이 역대급으로 뜨거운 시즌의 최후반부에 뼈아픈 4연패를 당하며 큰 고비를 맞았다. 아시아쿼터 교체라는 막판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우선 첫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마다 쇼타./KOVO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는 팀이 가장 간절한 순간에 극도의 부진에 빠져버린 상황이다. 최근 네 경기에서 단 한 번도 15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고, 공격 성공률 45%도 돌파한 적이 없다. 범실은 27개를 쏟아냈다. 디미트로프는 누가 뭐래도 팀의 에이스다. 디미트로프의 반등 없이는 OK저축은행의 반등도 없다.

결국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서로 간절한 경기이자 서로 해볼 만한 경기다. 상대의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을 때 회복할 기회를 주지 않고 몰아붙여서 자신들의 기세를 되살려야 한다. 시즌 내내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노재욱-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 세터 듀오와 6라운드에 새롭게 구축된 이민규-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 세터 듀오가 경기의 키를 쥐고 있다.

디미트로프와 이민규./KOVO

세터들의 최대 과제는 앞서 언급된 각 팀의 외국인 주포들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아히는 상대적으로 도산지와 호흡이 좋은 편이지만 도산지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흔들릴 때는 오히려 노재욱과 함께 템포를 올리는 쪽이 효율적인 경우도 많았다. 도산지의 컨디션에 따른 고준용 감독대행의 적절한 용병술이 필요해 보인다.

이민규와 디미트로프는 호흡이 맞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갭이 상당하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두 선수의 시너지가 전혀 나지 않고 있는 타이밍이다. 그러나 이제 팀에 막 합류한 쇼타의 플레이타임을 너무 길게 가져가기도 쉽지 않다. 두 선수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안정적인 호흡을 완성해야 OK저축은행의 배구도 다시 정상 가동될 수 있다.

외국인 주포를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터 본인의 경기력부터 살리는 게 최우선이다. 어느 팀의 세터들이 먼저 살아나 동료와 팀까지 살려낼 수 있을까.

노재욱./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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