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연임 성공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난제 딛고 ‘흑자기조’ 굳힐까

마이데일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 궤도에 올라선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수익 구조 안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대표는 오는 3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연임하게 된다. 초대 대표였던 홍민택 전 대표가 단임으로 물러난 이후 토스뱅크에서 첫 연임 사례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토스뱅크의 재무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뱅크는 2024년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출범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플랫폼 기반 경쟁력도 빠르게 확대됐다. 토스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기준 1370만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PLCC) 결제 확대, 외화통장 등 신규 서비스 확장에 힘입어 비이자 수익도 늘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비이자수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신용대출 중심 포트폴리오가 한계로 지적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약 15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약 30조4000억원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약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은 1.07%,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5%대로 주요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는 경기 변동에 취약한 만큼 장기·저위험 자산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주담대·내부통제·지배구조 개선’…이은미 연임체제 최우선 과제

토스뱅크가 준비 중인 주택담보대출 도입은 이 대표 연임 체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현재 주담대 상품 설계와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금융당국에 약관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토스뱅크만 아직 주담대 상품이 없어, 상품 출시가 이뤄질 경우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장기 자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담대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과제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제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된 상태다. 담보 평가와 법무 절차 등 담보대출 특유의 인프라 구축 부담도 변수로 꼽힌다.

리스크 관리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토스뱅크에서는 재무 조직 팀장급 직원이 약 28억원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은 바 있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배구조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 토스뱅크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최근 이사회 중심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연임을 두고 성과에 기반한 안정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가 해외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핵심 금융 계열사의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윤모 임추위원장은 “이은미 대표가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준 성장성·수익성·영속성·건전성 등 네 가지 축이 토스뱅크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D포커스] 연임 성공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난제 딛고 ‘흑자기조’ 굳힐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