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단편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장편 영화로 확장됐다. 배우 출신 감독 이기혁이 자신의 동명 단편을 바탕으로 한 영화 ‘메소드연기’로 장편 연출에 나선다. 단편을 통해 쌓아온 연출 경험을 장편 서사로 발전시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국내 영화계에서는 단편영화를 통해 가능성을 검증한 아이디어를 장편으로 확장하는 제작 방식이 하나의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창작자가 동일한 소재를 장편으로 발전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메소드연기’ 역시 단편에서 출발해 장편으로 확장된 프로젝트다.
이기혁 감독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배우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로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2019년 첫 연출작 ‘출국심사’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고 2020년 단편 ‘메소드연기’는 미쟝센단편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이어 2021년 ‘장미’가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하와이국제영화제에도 이름을 올리며 연출자로서 존재감을 쌓아왔다.
장편으로 확장된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주목받았지만 코미디 연기가 하기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과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 속 ‘이동휘’ 캐릭터는 실제 배우 이동휘의 고민과 감독이 배우 활동을 하며 느낀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기혁 감독은 “실제 이동휘 배우의 고민과 내가 배우 활동을 하며 느꼈던 정서, 그리고 가족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 시선을 ‘이동휘’ 캐릭터에 담았다”며 “영화 속 이동휘는 이동휘이면서 동시에 내 모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극 중 형 이동태(윤경호 분) 역 역시 감독의 실제 친형을 참고해 캐릭터에 반영했다. 이기혁 감독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각자의 배역을 최선을 다해 버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는 단편에서 보여준 이기혁 감독 특유의 시선이 한층 확장됐다.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유머로 풀어내는 연출 방식이 장편 서사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모인다.
‘메소드연기’는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오는 3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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