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4일 8% 넘게 급락해 양대 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코스닥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3분 뒤인 11시 19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1% 하락한 5322.16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8.11% 폭락한 1045.37포인트를 나타내며 시장의 공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변할 때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 거래를 일정 시간 동안 강제로 정지시키는 제도다.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거래 재개 시에는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이번 발동은 코스피 시장 역사상 7번째, 코스닥 시장에서는 11번째 기록이다. 전날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발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서킷브레이커는 하루 한 차례만 발동 가능하며, 장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의 무력 충돌 양상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앞서 장 초반부터 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경 유가증권시장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급락으로 5분간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는 장치로, 이날 서킷브레이커까지 이어지는 폭락장의 전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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