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엔 오타니 보고 긴장했어요.”
스즈키 세이야(32, 시카고 컵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옆구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때문에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이번 WBC서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함께 뛰었으나 오타니는 닛폰햄 파이터스, 스즈키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다.

스즈키는 3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공식 연습경기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1회 솔로포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섰다. 그리고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스즈키는 “처음엔 오타니를 보고 모두 긴장했어요”라고 했다.
일본대표팀은 오사카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뒤 회식을 진행했다. 대회 2연패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 경기 후 그 얘기가 나왔는데, 스즈키는 “처음에는 모두 오타니를 보고 긴장해서 말을 잘 못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이다’라고 했다. 팀 분위기는 정말 좋은 것 같다. 멋진 대회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농담이지만 이해가 된다. 오타니는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떠난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때문에 현재 일본리그에서 뛰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은 오타니의 경기를 눈 앞에서 지켜본 적도 없다.
당연히 오타니와 교류도 별로 없었을 것이고, 친분도 없다. 물론 오타니가 2023년 대회에 나오긴 했다. 몇몇 일본리그 선수들은 그때 인연으로 오타니와 친분이 있긴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더 젊은 선수들은 오타니와 데면데면할 수 있다. 오타니가 그런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 회식을 주도했을 수도 있다.
한편으로 오타니는 이미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 야구선수들의 야구선수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도 오타니를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일본의 대다수 젊은 선수가 오타니를 우상으로 여기고 꿈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일본야구의 아이콘이자 전 세계 최고의 선수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대표팀에선 똑 같은 선수다. 오타니와 일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을 듯하다. 단, 오타니는 지금 타격감을 부지런히 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LA 다저스 시범경기에 딱 1경기만 나가는 바람에 아직 타격감이 덜 올라온 모습이 역력했다. 오릭스 버팔로스와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합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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