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BC는 올스타전과 비슷하다.”
타릭 스쿠발(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대표팀에 합류해 1경기만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뒤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일부 스쿠발을 옹호하는 발언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책임감 없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시즌 준비를 위해 불참을 선언하지 않는 한 조국의 우승을 위해 끝까지 온 힘을 짜내고 돌아오겠다고 마음을 먹는 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스쿠발은 최악을 택했다. 사실상 자신의 시즌 준비를 위해 빌드업 차원에서 영국과의 1라운드 B조 한 경기만 등판하고 빠지겠다고 했다.
심지어 미국이 결승에 가면 덕아웃에 돌아와 등판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하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선수인지 의심스러운 실정이다. 조국에 대한 내셔널리즘이 없으면 그냥 안 나가는 게 맞다.
그러나 스쿠발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조커 머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시범경기를 마치고서도 MLB.com에 정상적인 정서와 동 떨어진 발언을 했다.
MLB.com은 이날 스쿠발이 8일 영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만 나간다고 다시 한번 보도했다. 미국은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뒤 7일에 브라질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스쿠발이 나설 8일 영국전은 두 번째 경기다. 미국은 10일 멕시코, 11일 이탈리아를 상대하고 1라운드를 마친다.
스쿠발은 WBC를 두고 “멋질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WBC에 나서면서 많은 자부심을 가질 것 같다. 선수들과 라커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할 것 같아요. 올스타전과 비슷하지만 일주일을 함께 보낼 수 있다. 미국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이고, 그 다음엔 전 세계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고작 1경기 뛰고 소속팀으로 돌아갈 거면서 말만 거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얄밉기도 하다. 그는 “정말 재밌을 거예요. 당연히 좌완투수도 많이 나옵니다. 클레이튼 커쇼처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선수도 나온다”라고 했다.

앤디 페티트 투수코치와의 만남도 기대했다. 스쿠발은 “페티트는 투수코치다. 내가 일반적으로 투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나중에 선수 생활에서 한 일이 그들처럼 오랫동안 투구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는 꽤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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