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요일(국내 기준 일요일)ㅇ; 지나면, 너와 나는 적이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이 눈 앞에 다가왔다. 20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본격적으로 완전체 일정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거들이 이날부터 각국에 합류해 훈련 및 연습경기 일정을 치른다. 5~6일부터 일제히 1라운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이른바 ‘적과의 동침’ 케이스가 은근히 많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한국)과 제리드 데일(호주)은 9일 C조 최종전서 맞대결을 치른다. LA 다저스에는 김혜성(한국)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일본)가 7일 C조 2차전서 맞붙는다.
같은 조는 아니지만,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마주칠 관계도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미니카공화국)와 오카모토 카즈마(일본)다. 오카모토는 올 겨울 4년 600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보통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옮기거나 데뷔를 앞둔 선수라면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오카모토는 이미 주전 3루수를 확보했고, 메이저리그 적응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일본의 대회 2연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게레로는 이날 캐나다 스포츠넷에 웃더니 “이틀 전에 오카모토에게 웃으며 ‘일요일이 지나면 나와 당신은 적’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실제 1일이 됐고, 게레로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도미니카공화국 캠프로, 오카모토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일본 캠프에 합류했다.
게레로는 오카모토와 잘 지내고 있었다. “그가 내게 일본어를 조금 알려주고 있었다. 일본어가 어렵네요”라면서 “그는 스페인어를 조금 알고 있더라. 나와 대화할 때 스페인어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우정은 잠시,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은 WBC 우승 길목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일본은 C조, 도미니카공화국은 D조다. 두 국가 모두 객관적 전력상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두 국가는 결승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경우 준결승서 만날 가능성이 큰 미국을 눌러야 한다.

만약, 일본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면 8강서 곧바로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C조와 D조 1~2위가 크로스로 8강을 갖기 때문이다. 어쩌면 게레로와 오카모토가 4강 진출을 두고 화력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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