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베테랑 나경복도 코트에 오래 남고 싶다, “무릎은 관리 중...욕심이 난다”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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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과 이준영./장충=이보미 기자

[마이데일리 = 장충 이보미 기자] 32세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해결사로 나섰다.

나경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9점 활약을 펼쳤다.

미들블로커 차영석도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성공시키며 19점을 선사했고, 비예나와 임성진은 18, 11점을 터뜨렸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미들블로커 이준영도 블로킹 2개와 함께 10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이날 비예나 다음으로 높은 공격 비중을 기록했다. 20.77%의 공격 점유율, 공격 효율 33.33%를 기록했다. 범실이 8개로 많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경복이 랠리 매듭을 짓고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KOVO

KB손해보험은 경기 내내 상대 강서브에 고전했다. 알리 대신 이시몬을 투입해 리시브 안정을 꾀하기도 했다. 팀 공격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은 물론 중앙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필요가 있었다.

팀이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5세트 12-6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며 앞서갔지만, 13-12로 추격을 허용했다. 14-13에서 상대 범실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도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나경복은 우리 팀의 에이스다. 본인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경복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5세트 막판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우리카드는 좋은 팀이다.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다. 두 팀 모두 힘든 경기를 했다. 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5, 6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나경복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새 아시아쿼터인 인도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아밋이 출격 대기 중이지만, 나경복은 코트에 오래 남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경복은 “무릎은 솔직히 괜찮지 않다. 그냥 참고 뛴다. 훈련양도 조절하고, 보강도 하면서 경기에 맞춰서 관리를 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버텨야 한다”면서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코트에서 최대한 나가지 않으려는 욕심이 있다. 못해서 나가는 건 감독님의 마음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나경복./KOVO

우리카드의 6연승을 가로막은 KB손해보험은 승점 2점을 추가했다. 17승15패(승점 52) 기록, 4위 한국전력(17승14패, 승점 49)와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5위 우리카드(16승16패, 승점 47)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봄 배구 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경복은 이 상황마저 즐기고자 한다. 그는 “재밌다. (박)상하 형이랑 얘기를 하면서 이런 상황도 즐겨야 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다”면서 “우리는 소극적으로 배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 힘든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도 나오는데 피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가자는 말도 자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B손해보험은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뒤에도 좀처럼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최근 기세는 다르다. 임성진이 제 기량을 드러내고 있고, 나경복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비예나의 짐을 덜고 있다. 한층 더 단단해진 KB손해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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