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경찰에 “칼빵” 표현 하더니…결국 논란 회차 재편집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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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전쟁49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이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의 사인을 예능 미션 소재로 활용해 거센 비판을 받은 끝에 결국 문제 회차를 재편집하기로 했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전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故) 김철홍 소방장님과 이재현 경장님의 유가족 등의 말씀을 경청해왔다”며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공개분은 재편집된 동영상으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의 불찰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소방 및 경찰 공무원, 시청자께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지난 11일 공개된 2화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에서 불거졌다. 출연진이 실제 순직 경찰관과 소방관의 사인을 추측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한 출연자가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던 중 순직한 이 경장의 사인을 언급하며 “칼 맞는 것을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발언했고, 해당 표현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또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재동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김 소방장의 사인을 두고 출연진이 화재, 붕괴 압사 가능성 등을 추측하는 장면 역시 논란을 키웠다. 공무 수행 중 희생된 이들의 죽음을 경쟁 미션 형식으로 다룬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유족과 소방·경찰 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일부 유족 측은 제작진이 프로그램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경찰 및 소방 관련 단체 역시 “순직자를 오락적 소재로 소비했다”며 공식 사과와 조치를 요구했다.

당초 제작진은 “제작 전 유족에게 동의를 얻었다”고 해명했으나, 동의 과정의 적절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 24일 1차 사과에 이어 문제 장면을 삭제·재편집하겠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등 49명이 모여 다양한 미션을 통해 점술 능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OTT 예능의 표현 수위와 제작 윤리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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