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김택연 배짱 이미 증명했다."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대신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합류하게 된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김택연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19개를 던지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가 나왔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구속을 확인하고 싶었다. 스피드도 좋았고, 타자들과의 승부도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김택연은 합류가 다소 늦었다. 원래 오브라이언이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오지 못하게 됐다. 김택연은 호주 시드니에서 쾌조의 몸놀림을 보여주던 김택연이 무리 없이 합류한 건 다행인 부분. 김택연은 시드니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렸다. 호주, 한국, 그리고 일본을 거치는 강행군이지만 김택연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김택연은 "구속이 많이 나온 것 같지 않다. 구위가 부족했다. 변화구도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큰 대회에서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스포츠는 "큰 무대를 바라보는 투수일수록 기준이 높고, 스스로에게 쉽게 합격점을 주지 않는다. 이번 추가 합류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 대체 선수 위치가 오히려 투지를 자극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김택연은 2024년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KBO 통산 124경기 43세이브 평균자책 2.81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는 신인왕을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24세이브를 기록했다"라며 "경기 마지막을 책임지는 ‘배짱’은 이미 증명했다. 또한 과거 LA 다저스와 맞붙은 경험도 있다. WBC에서 다시 MLB급 타자들과 맞설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도쿄스포츠는 "예비 멤버에서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대표팀의 승리 공식이 하나 더 늘어날지, 아니면 154km 강속구가 국제무대의 분위기에 삼켜질지. 한국에서는 김택연을 WBC 키플레이어로 보는 시각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일본으로 들어오기 전 만났던 김택연은 "다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더 살려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뽑아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 올라갈지 모른다. 상항 상황에 맞게 잘 던져야 된다.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2024년 MLB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택연, 이번 대회에서도 그때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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