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나김김(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경찰 수사 및 처벌이란 변수만 없으면 5월말에 합체할 수 있다. 충격의 반전 드라마다.
롯데 자이언츠가 27일 고나김김의 대만 타이난 불법성 도박 스캔들에 대한 자체 징계를 발표했다.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30경기, 김동혁이 5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롯데가 여기에 페널티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충격의 반전이 일어났다. 롯데는 고나김김에게 추가 징계를 하지 않는 대신 구단의 공식사과와 함께 대표이사, 단장, 담당 매니저에게 징계(자세한 내용 비공개)를 내렸다. 고나김김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구단에서 단속 및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고나김김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의 조사에 따라 별 다른 변수가 없으면 30경기, 50경기 출장정지 직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징계 이후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 등 변수가 있다. 징계가 끝날 때까지 구단에서 운동도 못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서류상으로 이들은 롯데의 올 시즌 51번째 경기, 우천취소가 단 1경기도 없다면 5월26일 부산 LG 트윈스전부터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물론 경찰 조사에 따라 새로운 내용이 밝혀지고, 처벌로 이어질 경우 KBO 상벌위원회가 추가 징계를 내리게 된다. 이때 롯데가 자체징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결국 현 시점에서 롯데의 자체 장계는 내부에서 이 사태를 바라보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중징계가 부당하다는 측면에서 징계를 보류하고,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면 이해는 된다. 아직 고나김김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경찰 조사에서 가려질 일이다.
그러나 뜬금없이 아무런 잘못 없는 대표이사, 단장, 담당 매니저에게 징계를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 큰 성인을 누가 교육, 관리, 감독한다는 말인가. 관리, 감독한다고 해서 다 큰 성인들이 사고를 안 치는 게 아니라는 걸 정작 구단이 더 잘 안다. 오히려 대표이사, 단장, 매니저는 피해자다. 선수들이 사고 친 뒤 수습하느라 애 먹은 사람들이다. 징계를 할 것이라면 고나김김에게 해야지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구단이 선수들 잘 되라고 교육하고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헤서 벌 받기로 했다면...이미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말하고 싶다. 성인들은 교육보다 책임이 중요하다. 도박 안 하는 사람들이 도박 안 해야 한다는 특수 교육이라도 받고 안 할까. 그냥 살면서 자연스럽게 도박이 나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자세다.

만약, 롯데가 혹시 다른 모종의 이유로 고나김김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고 사장, 단장, 매니저에게 짐을 짊어지게 했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징계 절차도 내용도 투명하지 않은 이번 조치는 팬들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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