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인공지능전환(AX) 역량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사외이사진 개편에 나섰다. 동시에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주주총회로 이관하고, 3연임 시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하며 주주 통제권을 강화했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미래 대응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윤인섭 이사를 재선임하고, 정용건·류정혜 후보자를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임추위 위원장을 맡은 이강행 이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와 AX 전문가 합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미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 신규 사외이사 소비자보호·AI 전면 배치
정용건 후보자는 금융소비자보호 단체 ‘금융감시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 소비자 보호 분야 경험을 쌓아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및 연금개혁특위 위원을 역임하는 등 제도 운용 경험도 갖췄다. 우리금융은 정 후보자 영입을 통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류정혜 후보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으로, 네이버·NHN·카카오 등에서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추진을 담당해 온 인공지능 전문가다. 그룹 차원의 AX 전략 고도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우리금융 사외이사회는 총 7명 체제로 재편된다.
◇ 대표이사 3연임 ‘특별결의’…주주 통제 강화
우리금융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 이사회 결의에서 주주총회 결의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도 상정한다. 특히 대표이사 3연임의 경우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를 적용해 의결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주 통제 장치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선진화 TF’ 논의 결과도 향후 제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기존 전략부문을 ‘전략경영총괄’로 격상하고 산하에 경영지원부문을 편제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경영총괄은 계열사 전략 방향 제시, 평가, 거버넌스 관리 등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총괄한다. 사장급 임원을 배치해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늘어난 CEO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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