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최고경영자(CEO) 마헤타 몰랑고는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경기를 뛰어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3년 9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콜 파머는 데뷔 시즌 45경기 25골 15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어 2024-25시즌 46경기에 나와 1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휴식할 시간은 없었다. 곧바로 개편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 파머는 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마크하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다.
첼시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던 파머의 올 시즌 활약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아쉽다. 19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영국 '미러'는 26일(한국시각) "파머는 2023-24 시즌 전체를 소화한 뒤 2024년 유로 대회에 출전했고, 지난여름에는 첼시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까지 뛰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파머는 작년 6월 이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될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몰랑고는 이번 시즌 초 첼시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밝히며, 축구계가 포화 상태에 도달해 더 많은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미러'에 따르면 몰랑고는 FT 라이브 행사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당연히 선수의 복지다. 내가 파머 같은 선수를 볼 때 그렇다. 만약 파머가 이번 월드컵에 간다면, 그는 제대로 된 휴식 없이 3년 연속으로 여름 대회를 치르게 되는 셈이다"며 "국가대표팀에서 10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단 나흘 만에 클럽 월드컵을 치르러 미국으로 가야 했다. 7월 14일에 대회가 끝나면 다시 2주 안에 훈련 복귀해야 했다. 첼시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훈련장을 방문했는데, 그들은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몰랑고는 "이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정말 우리가 산업으로서 원했던 결과인지 의문이다. 때로는 '적은 것이 더 나은 것(Less is more)'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그가 백만장자라고 말하지만, 돈이 있다고 해서 폐나 다리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은 아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꿈꾸게 해주는 파머를 보고 싶어 한다. 팬들은 티켓 가격의 100%를 지급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몸을 사리기 시작하면서 실제로는 공연의 70%나 60%밖에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38경기로 40억 파운드(D약 7조 76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최고의 상품이다. 희소성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크리스마스가 즐거운 이유는 매주 화요일마다 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축구계는 그동안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적은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지난 A매치 기간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루시 브론즈(첼시 위민) 등이 결장한 것을 보라. 이것이 우리가 보고 싶은 축구인가? 솔직히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이 뛰는 걸 보려고 돈을 쓰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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