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빨리 김혜성을 다시 보고 싶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앞서 치른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은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혜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며, 지난해 9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151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안타를 때렸다. 22일 LA 에인절스전 2안타 3타점 1득점,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안타,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비교적 낯선 중견수로 나왔지만 2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이날 홈런까지 추가해 4경기 6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462를 기록한 김혜성은 2026 WBC 출전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지금까지 훌륭한 캠프를 보냈다. 김혜성의 플레이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든다. 홈런은 말 그대로 화룡점정이었다. 무사히 다녀오길 바라고, 빨리 다시 보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변화구 대처가 좋아졌고, 낮은 볼에 헛스윙하는 빈도가 줄었다. 빠른 공은 원래도 잘 쳤다. 스윙의 약점을 잘 메운 것 같다.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매우 긍정적"라고 이야기했다.
김혜성도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완전한 만족을 느끼지는 않는다. 지금은 내가 보완하고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움직임, 스윙 메커니즘을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일 경기에 나서며, 그 결과가 시즌 중에 나타나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MLB.com은 "두 번째 스프링캠프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인상을 남겨야 하는 김혜성은 이미 다저스에 많은 고민거리를 안겼다. 약 2주 동안은 김혜성 없이 2루수 주전 경쟁이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다저스는 멀리서 그의 발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2루 수비는 물론 중견수 수비도 문제없다. 비교적 낯선 포지션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MLB.com은 "이처럼 다재다능함은 김혜성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김혜성이 외야에서도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유리해질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 71경기에 나와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타율 0.280을 기록했다. 또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혜성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챙겼다.
MLB.com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스윙에 영향을 받았고, 새로운 나라에서의 생활과 메이저리그 수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있었다"라며 "김혜성은 오프시즌과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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