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어머니를 위해 태극마크를 단다. 더 많은 쇼케이스 기회도 포기한 결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각) "평생에 한 번뿐일 여정이지만, 긴 여정이 휘트컴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트컴의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참가를 조명했다.
1998년생인 위트컴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WBC는 부모가 태어난 국가, 국적을 골라 출전할 수 있다.

큰 도전이다. 위트컴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휴스턴은 주전 내야수 4명과 1번 백업을 확정한 상태. 여기에 지난해 11월 '수비의 달인' 닉 앨런을 영입했다. 위트컴은 개막을 트리플A에서 맞이할 전망이다.
바늘구멍을 뚫기 위해선 '쇼케이스'가 필요하다.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멋진 활약을 펼쳐야 한다. 지난 시즌 배지환(뉴욕 메츠)이 대표적이다. 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 OPS 1.017의 맹타를 휘둘렀다. 당초 트리플A 시작이 점쳐졌지만, '바늘구멍'을 뚫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위트컴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택했다. 시범경기서 단 3경기에 출전했다. 성적도 타율 0.143 OPS 0.476으로 아쉽다. 오직 어머니를 위해서 더 많은 기회를 뒤로 했다.
앞서 류지현 감독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럽다'라는 표현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곧 대표팀과 합류한다. 비행시간만 17시간이 필요하다. 플로리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5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12시간이 걸린다.


위트컴은 "오프시즌 내내 이것을 기다려왔다. 정말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라면서 "솔직히 이것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엄마를 대표하고 그런 방식으로 엄마를 기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데뷔를 하게 되면서, 특히 제 레이더에 들어와 있던 일이다"라며 "이전에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몇몇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몇 통의 전화를 하고 몇몇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일을 진행시켰다. 그러다 작년에 한국 대표팀이 저를 보러 나왔고, 그때 인연을 맺었다"고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령탑은 "아주 좋은 기회다. 우리는 그에게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한 타석을 줬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 비행시간이 길다. 그는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다. 바라건대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고, 그가 그곳에 오래 머물며 뛸 수 있기를 바란다. 토요일에 떠나는 선수들이 몇 명 더 있어서, 누가 가장 먼저 돌아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위트컴은 2020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60순위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40경기에서 13안타 1홈런 5득점 6타점 타율 0,178 OPS 0.49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107경기 108안타 25홈런 16도루 68득점 64타점 타율 0.267 OPS 0.869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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