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이사회에 HR(인적 자원) 영역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엔씨는 다양한 사업부를 분사하며 체질 개선도 진행해 인사 전략과 게임 흥행을 뒷받침해줄 성과 보상이 중요한 상황이다.
◇ 오승훈 사외이사 후보, 30년 넘게 HR 전문성 쌓아
엔씨가 오는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로 오승훈 인싸이트그룹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오 대표는 지난 2006년 HR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인싸이트그룹을 설립했고 현재도 이끌고 있다. 오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서울대 전자공학)와 동문이기도 하다.
그는 인싸이트그룹 설립 이전에는 △HR 기업인 머서 코리아 팀장(2001~2002) △왓슨와이어트 코리아 부사장(2002~2004) △네모파트너스 파트너(2004~2006) 등을 역임했다. 오 대표에 대해 인싸이트그룹은 인사·조직·리더십 컨설팅을 30여년 수행한 HR컨설팅 전문가라고 전했다.
엔씨가 분류한 이사회 구성원들의 전문 영역을 보면 사내이사인 김택진 공동대표는 개발과 경영, 박병무 공동대표는 M&A(인수합병) 및 법률 전문가다. 사외이사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 정교화 △산업 기술 전문가 최영주 △환경 및 HR 전문가 최재천 △회계 및 재무 전문가 이재호 △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 이은화 등 5명이다.
기존에 HR영역은 최재천 사외이사가 맡았다. 오는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되는 최재천 사외이사는 직무계획서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전반에 자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 이사회에는 HR에 특화된 경력을 가진 인물은 없는 상태로, 오승훈 대표 합류로 이사회의 HR 자문 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 인사 전략 및 공정한 보상 조언 역할
오승훈 대표의 사외이사 추천 사유에 대해 엔씨는 “구성원의 성장과 몰입을 위한 조직 설계, 인사 전략, 조직 문화, 성과 관리 및 보상, 리더십 육성 등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이사회의 HR 전문성, 다양성 및 전략적 의사결정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기업 체질 개선을 적극 진행해 조직 설계와 인사 전략에 대한 전문가 조언이 더욱 필요해졌다. 엔씨는 지난해 본사에 집중해 있던 일부 게임 개발과 AI 사업부를 분사해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 △엔씨 에이아이 등 4개 자회사를 신설했다. 2024년 말부터 진행된 희망퇴직과 분사로 5,000명 규모였던 본사 인력은 3,000명 대로 감축되고, 다시 3,000명 미만으로 낮추는 인력 조정도 이뤄졌다.
이번 HR 전문가 영입은 성과 보상으로 신작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해석도 나온다. 게임 사업은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흥행하면서 PC 플랫폼 매출이 반등했는데, 이에 엔씨 내부에선 성과 보상을 기대했다. 최근 박병무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매출 2조5,000억원을 전망하며 실적에 대해 자신했다.
오승훈 후보는 사외이사 직무수행계획서에서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의 공정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싸이트그룹은 △조직 인력 계획 △보상 재원 구조화 △기본급 모델, 성과급 분배 제도 설계 등을 컨설팅한다. 이에 성과급 보상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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