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에서 제일 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이면 좋겠다.”
LG 트윈스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36)이 프랜차이즈 최고의 레전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넘어서고 싶다고 했다. 단순히 특정기록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LG의 역사에서 LG 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에 1차지명으로 입단, 작년까지 통산 17시즌간 1985경기서 6743타수 1779안타 타율 0.264 180홈런 928타점 282도루를 기록했다. 아울러 6년 124억원 FA 계약의 반환점을 맞이한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19년간 2237경기서 213홈런 2504안타 1192타점 313도루를 기록했다. 오지환이 252경기, 33홈런, 725안타, 31도루를 더 채우면 박용택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경기수, 홈런과 도루는 내년이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안타의 경우 시간은 좀 걸릴 듯하다.
말로만 박용택 해설위원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오지환은 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25일 인천공항에서 “팀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해였다”라고 했다. 지난해 127경기서 타율 0.253 16홈런 62타점 OPS 0.744로 이름값에 약간 못 미쳤다.
오지환은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해왔던 걸 더 착실하게 했다. 준비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했다. 왜 이 훈련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좋아지는지 알고 진중하게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코치님하고 따로 타격 루틴 연습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본 운동에 들어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지환은 “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작년 우승은 업어서(동료들에게 편승해서) 한 느낌이었다. 올해는 주력으로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30대 중반이 됐지만, 아직 떨어지는 느낌은 받지 못한다. 나이 한 살, 한 살 먹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못 느낀다”라고 했다.
박용택 위원 얘기가 나왔다. 오지환은 “항상 내 목표다. LG라는 팀에 내가 제일 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이면 좋겠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다짐을 하는 것이다. 한살, 한살 먹을수록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팀의 상징이었던 선배를 넘어서야 하는 게 후배의 입장이다. 나도 그 정도의 선배가 되려면 그걸 넘어서야 후배들에게 존경 받고, 고생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염경엽 감독의 5번타자 통보를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오지환은 “예전엔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해내야 하는 위치다. 그게 선수의 역할이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5번에서 타율 0.260 20홈런 80타점을 해주면 된다고 했다.

오지환은 “작년에 16홈런을 쳤는데 올해 20홈런을 넘게 치고 싶고, 타율도 0.280을 치면서 8~90타점을 하면 5번타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주할 수가 없다. FA 두 번 한 선수이고 편하게 안 다치면서 하는 걸로 많이 생각할 수 있는데, 목표의식이 확실히 생기니까 우리 팀이 강팀이다. 목표를 설정해주시면 달성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