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37)이 유리몸 오명을 벗고자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6년 최대 150억 원(계약금 60억 원, 연봉 합계 60억 원, 옵션 30억 원) 계약을 하며 NC에서 KIA로 이적했다.
계약 첫 해였던 2022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 OPS 0.910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이적 2년차부터 부상에 신음했다. 2023년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OPS 1.098를 찍었지만, 58경기 출장에 그쳤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4년에도 마찬가지였다.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21홈런 80타점 51득점 OPS 0.868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68 10홈런 36타점 OPS 0.825로 좋지 않았다. 종아리, 허벅지 근육 파열, 햄스트링 둥 하체 부상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나성범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중심타자 최형우가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FA 2년 최대 20억원의 조건으로 삼성으로 돌아갔다. 이제 나성범은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등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해야 한다.
어느 해보다 나성범으로선 명예회복이 절실한 시즌이다. 캠프에 앞서 체중감량도 하며 절치부심했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실전을 아직 뛰지 않아 경기 감각 면만 빼고는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최형우가 사라진 캠프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외부에서 우리 팀을 약하게 보는 부분이 속상하더라. 우리 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큰 선수들이 빠지다 보니 그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남아있는 선수들이 그런 소리를 듣지 않게끔 보여드려야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꼬리표를 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나성범은 "야구 인생에 있어서 거의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선수였는데,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꼬리표가 달렸다. 너무 속상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몸관리에 신경을 써서 잘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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