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분당 담합 의혹’ 고강도 수사… 관련 업체 줄줄이 가격 인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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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유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리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밀가루 담합과 관련한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히는 모습. / 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이 전분 및 당류(전분당)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하자 관련 업체가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사진은 유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리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밀가루 담합과 관련한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검찰이 전분 및 당류(전분당)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관련 업체가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은 전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CPK 등 4개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이들 업체의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공정위의 행정처분이 나오기 전 검찰이 선제적으로 수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앞서 설탕·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당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물엿·과당·올리고당 등 감미료를 말한다. 국내 전분당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조CPK 등 4개사는 최근 전분당 제품 가격 인하 결정을 밝혔다.

사조그룹의 전분당 제조·판매 업체 사조CPK는 23일 전분당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CJ제일제당도 “지난달 B2B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어, B2C 제품 가격을 최대 5%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대상도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사과올리고당, 요리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 3종과 청정원 물엿 등 소비자간거래(B2C) 제품 가격을 각각 5% 내린다고 밝혔다. 또 기업간거래(B2B) 제품 가격도 평균 3∼5% 낮출 예정이다.

삼양사도 “전분당 제품에 대해 이번 달부터 최대 6% 수준의 가격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며 “원료가와 환율 상황을 감안해 지속적인 가격 인하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설탕·밀가루 등 생활물가와 직결된 품목의 담합 여부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설탕 담합을 벌인 제당업체 3개사(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에 총 4,083억1,3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지난 20일에는 제분업체 7개사(대선제분·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삼화제분·CJ제일제당·한탑)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송부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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