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307억원, 앞으로 깰 사람 없다? 김도영·김주원 ML 안 가면 몰라도…이제 100억원+α는 ‘좋은 계약’

마이데일리
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한화 노시환이 3회말 1사 2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의 11년 307억원 초대형 비FA 다년계약. 앞으로 깰 사람이 없다?

한화가 23일 KBO리그 역사를 바꿨다. 노시환을 위와 같이 역대 KBO리그 단일계약 최고대우 신기록을 세우며 붙잡았다. 불과 2년전,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몸 담았던 류현진(39)을 컴백시키기 위해 8년 170억원 계약이라는 당시 기준 최고대우 신기록을 세웠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러나 2년만에 200억원대를 건너뛰고 단숨에 300억원대 계약이 나왔다. 손혁 단장은 구단을 통해 FA 계약 세 차례를 한꺼번에 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향후 물가상승률, 노시환의 퍼포먼스 발전 등을 감안할 때 지금 한꺼번에 하는 게 이득이라는 논리다.

KBO리그에 세 자릿수 계약, 그러니까 100억원대 계약 역사를 처음으로 쓴 구단은 KIA 타이거즈였다. 당시 최형우(43, 삼성 라이온즈)를 4년 100억원에 영입해 KBO리그 역사를 바꿨다. KBO리그에 FA 제도가 도입된 게 1999시즌 직후였으니, 무려 27년만이었다. 그 2016-2017 FA 시장에서 이대호(44, 은퇴)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곧바로 150억원대 시대가 열렸다.

이후 나성범(36, KIA 타이거즈)이 6년 150억원 계약을 맺었고, 2021-2022 오프시즌에 김광현(38, SSG 랜더스)이 4년 151억원 계약으로 이대호와 나성범을 넘었다. 2022-2023 FA 시장에선 양의지(39, 두산 베어스)가 4+2년 15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023-2024 오프시즌에 류현진의 170억원 계약에 이어 이날 노시환의 307억원 계약이 나왔다.

27년만에 KBO 다년계약의 앞자리가 바뀐 뒤 9년만에 단숨에 200원대를 통과하고 300억원대 계약이 나왔다. 과거의 계약은 미래의 계약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이제 100억원~150억원 사이의 계약은 초대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도 애매해졌다.

선수 수급은 더디고, 잘하는 선수는 계속 살아남는다. 리그의 품질과 무관하게 물가상승률까지 겹처 특급선수들의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0대 후반의 선수들이 꽤 괜찮은 장기계약을 맺는 게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시대이며, 노시환과 한화가 300억원대를 무너뜨리면서 200억원대 FA, 비FA 다년계약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노시환의 307억원을 깰 선수는 누구일까. 현 시점에선 감도 안 잡힌다. 한 관계자는 “가면 갈수록 타자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올해 아시아쿼터 투수들이 성공하면 구단들은 투수는 값싼 아시아쿼터에 더욱 의존하고 대형타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연속성 측면에서 아무래도 투수보다 타자가 유리하다고 봐야 한다. 자연스럽게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젊은 강타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 그런데 수비까지 된다면? 가치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생산력을 비롯해 공수주를 다 갖춘 김도영(23, KIA 타이거즈)과 김주원(24, NC 다이노스)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KIA와 NC가 이들과 비FA 다년계약을 맺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FA 시장에 나간다면 수요가 폭발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들은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다. 김도영은 이미 2025시즌을 앞두고 훗날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라는 공개선언을 한 상태다. 최근 팬그래프가 업데이트한 국제유망주 랭킹(1~46위)에서 각각 5위, 27위였다. 참고로 이 명단에 노시환은 없다. 김도영과 김주원의 상징성이 드러나는 사례다.

김주원/NC 다이노스

만약 김도영과 김주원이 훗날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누가 노시환을 2위로 끌어내릴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선 안 보이지만 미래에 누가 언제 나타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이제 100억원+α 계약은 그냥 ‘좋은 계약’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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