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26)에게 무려 307억원을 준다. 그러면 향후 문동주(23), 김서현(22), 정우주(20) 등 미래가 창창한 영건들에겐 얼마를 줘야 하나.
한화가 23일 KBO리그 역사를 바꿨다. 노시환과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단, 올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일단 11년 계약기간 도중 옵트아웃이 있다는 얘기는 없다. 한화는 계약 세부사항을 비공개했다.

결국 노시환이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는다면 사실상 ‘종신 한화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 역시 한화 팬들에게 포스팅 변수가 없다면 어디로 가는 일은 없다며 안심시켰다. FA 계약 세 번을 체결할 것을 한번에 끝냈다는 게 손혁 단장의 설명. 그렇다면 향후 스탠스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한화는 노시환 외에도 전도유망한 선수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강속구 토종 영건 3인방, 문동주, 김서현, 정우주다. 문동주는 이미 토종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고, 정우주도 결국 선발진에 들어와야 한다. 김서현은 지난해 시련을 겪었지만,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이들은 아직 FA까지 채워야 할 서비스타임이 많이 남아있다. 문동주는 2022년엔 풀타임을 못 채웠지만, 2023년부터 3년 연속 풀타임을 채웠다. 2023~2025년에 145일을 넘겼고, 2023년 국제대회서 받은 보너스들을 더하면 풀타임 4년을 채웠을 수도 있다. 반면 김서현은 작년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보냈고, 2023년과 2024년엔 풀타임을 보내지 못했다. 정우주는 이제 1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화가 아직까지 이들과의 미래를 설계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문동주와 정우주는 이미 최근 팬그래프가 업데이트한 국제 유망주에서 각각 5위, 44위에 올랐다. 김서현도 좀 더 활약하면 그 순위표서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화로선 지금은 괜찮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들과의 미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FA 시장에 나가면 가치는 엄청날 전망이다. 그렇다고 한화가 이들에게 전부 노시환급 초대형 장기계약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엄연히 경쟁균형세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노시환 계약으로 한화의 팀 페이롤은 향후 수년간 탑클래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래리 버드 룰도 있고, 경쟁균형세 상한액 기준도 다소 올라가긴 한다. 그러나 압박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노시환까지 초장기계약자만 2명이다. 어쩌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래도 한화는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게 복이다. 오랫동안 부진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차곡차곡 잘 모았다. 그 결과 가까운 미래에 예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결국 한화가 가장 원하는 건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팀 페이롤이 넘쳐도 우승 한번 하면 무엇이 대수랴. 한화가 류현진을 8년 170억원에 컴백시킨 것도, 노시환을 11년 307억원에 붙잡은 것도 결국 1999년에 멈춘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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