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면 안 되지” 롯데 40세 캡틴의 품격…충격의 도박 나승엽도 야구 잘해야 하는 유강남도 ‘일일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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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윤동희를 격려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그렇게 가면 안 되지.”

롯데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지를 대만 타이난에서 일본 미야자키로 옮겼다. 실전 위주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달 12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의 불법성 도박 스캔들로 훈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는 후문이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가뜩이나 전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겨울에 전력보강도 전혀 없었다.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오는 한동희, 잘 뽑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외국인투수들(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미슬리)에게 크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야구를 이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타이난과 미야자키에서 땀을 흘린 선수들이 더 똘똘 뭉치면 기대이상의 힘이 나올 수도 있다.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좋은 김태형 감독이 그걸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나고김김이 빠진 자리에 누군가 들어갈 것이고, 그만큼 뉴 페이스가 나올 확률도 높아졌다.

결정적으로 롯데에 좋은 선배들이 있다. 구단 유튜브 채널 ‘Giants TV’의 가장 최근 영상을 보면, 최고참 전준우(40)가 후배들에게 두루두루 조언하는 모습이 나온다. 나승엽에겐 “이 텐션이, 이 텐션이랑 같겠냐”라고 했다. 타격에서 테이크백을 한 뒤 방망이가 뒤에서 돌아 나오는 것과 간결하게 나오는 것의 차이를 설명한 장면이었다.

FA 4년 80억원 계약을 맺고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유강남(34)과는 길게 대화를 나눴다. 전준우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유강남의 타격훈련 영상을 찍어 유강남과 공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중심을 뒤에서 잡아놓고 치는 느낌에 대해 대화했다. 유강남은 그 느낌을 갖고 친다고 했고, 전준우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전준우는 그 와중에 유강남에게 “아, 그렇게 가면 안 되지”라고도 했다. 타격 대화에 몰입한 듯 순간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후배가 안타까워서 마음의 소리(?)가 나온 듯했다. 유강남은 “버스에서까지 얘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준우형이 잘 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타자다. 그냥 잘 친다’였다”라고 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선 교통사고로 몸이 좋지 않았던 마무리 김원중(33)도 합류했다. 김원중은 과거 장발 시절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우를 돕는 등 선행을 많이 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투수 조장으로서 리더십도 좋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좋은 선배가 많으면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또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다. 비록 ‘고나김김’이라는 돌연변이들이 나왔지만, 야구는 계속돼야 하고 조직은 건강하게 굴러가야 한다. 롯데는 고나김김을 도려내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선배, 좋은 선수들과 좋은 팀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게 전국구 롯데 팬들을 위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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