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반도체 ‘투톱’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며 ‘8000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수는 5600선을 넘어 5800선까지 치솟았고, 증권가에서는 향후 1년 내 7000~7900선 도달 전망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꿈의 지수’로 불리던 5000포인트는 이제 견고한 지지선으로 자리 잡으며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1% 오른 5808.5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한 뒤 3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5800선 고지에 올랐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이익 급증을 근거로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7250으로 높였고, NH투자증권도 7300을 목표치로 내놨다. 주요 근거로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들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이익 증가 기대”라며 “이익 민감도가 높아진 국면에서는 자동차, 은행, 조선, 기계 등 실적 개선 가능 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7900까지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PER은 6.7배로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연도의 PER 고점 평균은 12.1배”라며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할 경우 이론적으로 현재 대비 74.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삼성전자는 19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90만원대를 회복하며 지수 랠리를 주도했다.
하단 역시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단기 조정 시 지지선을 5000선으로 제시하며, 4000포인트 시대는 사실상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JP모건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7500을, 씨티그룹은 7000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반도체 중심의 이익 체력 개선이 맞물리면서, 코스피는 ‘6000·7000 시대’를 향한 진입로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기 과열 부담과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병존하는 만큼, 향후 실적 흐름과 정책 환경이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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