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日492억원 거포의 ML 데뷔전이 무산될 뻔? 핑계 아닌 실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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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 마이 갓.”

어디든 약속시간을 어긴 지각자의 단골 코멘트는 “차 밀려서, (앞 차가)교통사고가 나서”다. 진짜인 경우도 있지만 사실 위기무마용, 그러니까 핑계인 경우도 많다. 그런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달러(약 492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6)는 정말 교통사고가 나서 지각할 뻔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카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매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사실 이 활약을 펼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MLB.com은 “무네타카의 첫 화이트삭스 선발 출전은 토요일 슬로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일요일 캑터스 리그 홈 개막전인 애슬레틱스와의 경기까지 거의 연기될 뻔했다. 화이트삭스는 경기 시작 30분 전에 무라카미의 선발출전을 발표했다. 교통체증에 시달렸지만, 도착하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라고 했다.

무라카미는 “오 마이 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너무 걱정스러웠다.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나서 걱정만 했다. 사실 12시50분(현지 기준 13시5분 시작)까지 차 안에 있었다”라고 했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가 선발 출전한다고 슬로언파크에 온 팬들에게 공지까지 했는데, 정작 무라카미가 경기 시작 15분 전에서야 도착한 것이다. 화이트삭스는 만약에 대비해 무라카미가 지각할 경우 라인업을 바꾸고 무라카미를 교체 투입하려고 했다.

무라카미의 등에 식은땀이 엄청나게 흘렀을 듯하다.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지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면 팬들과 동료, 구단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됐을 듯하다. 어쨌든 부랴부랴 경기 시작 직전 도착해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력엔 이상이 없었다. 무라카미는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4-1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코너 슐츠의 91.9마일 높은 싱커를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데뷔 첫 안타. 또한, 4-1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서 우완 포터 호지스의 95.2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화이트삭스 윌 베너블 감독은 “무라카미의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 정말 헌신적이고 프로페셔널했다. 우린 그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적응력과 유연성이 정말 멋졌다”라고 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22일 애슬레틱스전은 건너뛴다. MLB.com은 “일요일에 타격훈련을 한 뒤 월요일(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출전할 예정이다. 무라카미는 WBC에 가기 전에 5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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