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15억→베어스 종신 포기→SSG 충격 이적…37살 김재환, 고향팀서 재기 다짐하다 "편하게 와줘서, 잘 적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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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재환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시즌 1차 스프링 캠프 참석 차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마이데일리SSG 김재환./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정원 기자] "편하게 다가와 줬어요. 어려움 없이 잘 적응했습니다."

이제는 두산 베어스가 아닌 SSG 랜더스를 위해 뛰는 김재환은 빠르게 새로운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재환은 2025시즌이 끝난 후 SSG로 이적했다. 지난해 11월 25일 마감된 두산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알고 보니 2021년 12월 4년 115억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조항이 있었다. 김재환은 두산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장타력 보강을 기대하며 SSG가 김재환 영입에 나섰다. SSG는 2025시즌 팀 홈런 127개 5위, 팀 장타율 0.376 7위, 팀 타율 0.256 8위, 팀 OPS 0.706으로 8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김재환은 고민 끝에 2년 22억에 고향팀에 합류했다.

김재환은 상인천중-인천고 졸업 후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두산의 원클럽맨 길을 걸어온 선수다. KBO 통산 1486경기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타율 0.281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SSG 김재환./SSG 랜더스

2018년에는 139경기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 타율 0.334를 기록하며 KBO MVP, 홈런왕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최근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냈다고 하더라도, 김재환은 김재환이다.

임훈 SSG 타격코치는 "생각이 잘 정리가 된 것 같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야구 이론, 야구에 대한 가치관이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놀랐다. 질문을 하면 딱 바로 대답이 나온다. 이래서 그동안 잘했다는 걸 느꼈다"라며 "힘을 쓰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잘 믿어주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재환은 "남다르게 어떤 걸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우리 선수들이랑 더 잘 어울리는데 신경을 썼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라며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젊은 선수들도 편하게 다가와 줬다. 정말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SSG는 버스 타고 이런 거 없이 숙소 옆에 바로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게 두산에 있을 때와는 달랐다"라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캠프 기간 매일 새벽에 거포 유망주 고명준과 함께 훈련했다. 고명준은 "김재환 선배님처럼 몸을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선배님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휴식일 제외하고 3일 내내 하신다. 나도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몸이 적응하면 더 스퍼트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야구에 대해서도 내가 많이 물어보려 한다. 타격 훈련할 때도 ‘어떤 생각으로 치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김재환 선배님께 여쭤본다. 큰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SSG 김재환./SSG 랜더스

김재환은 "명준이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도 있었지만, 먼저 하려는 의지가 컸다. 나 역시 도와주고 싶었다.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열심히 해서 보기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2026시즌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즌을 시작해 봐야 알 것 같다. 아픈 부분 없이 1차 캠프를 마무리한 부분에 의미가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수비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나 역시 나가는 걸 좋아해서 수비도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김재환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시즌 1차 스프링 캠프 참석 차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김재환./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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